‘지스타2012’가 보름여를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는 서서히 지스타와 관련된 일정과 계획을 짜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간이양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지스타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에상된다. 그동안 PC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선보였던 출품작은 올해 모바일로 중심축이 이동하며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B2B(business to business)관의 확대와 투자사들과 게임업체간의 매칭 프로그램 등 비즈니스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게임 토크콘서트와 각종 가족 프로그램 등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늘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가 기존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B2C(business to consumer) 분야에서 야외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확대 활용한다는 점과 B2B에서는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로 중국과의 교류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이를 집중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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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로 확대한 B2C

 

기존 지스타는 부산 벡스코 실내 공간을 주로 활용했다. 이는 다시말해 티켓을 구매해 들어온 입장객을 위주로 한 행사였다는 점을 의미한다.
 
올해 지스타는 벡스코 앞 광장을 적극 활용해 야외용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기존 대회에서는 일부 참가 업체들이 게임 홍보용 전시물을 세우거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광장이 본격적인 전시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돼 사실상 전시공간이 크게 확대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광장에 부스를 설치하는 등 야외전시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업체별 구체적인 전시 방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비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야외공간 활용은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지스타 부스를 공개한 네오위즈의 경우 실내 B2C관과 별도로 분리 활용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네오위즈는 올해 지스타에서 B2C관에 MMORPG 기대작인 ‘블레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에 벡스코 야외 행사장에서는 ‘야구의신’을 중심으로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야구의 신’ 부스는 시연존을 중심으로 이벤트 존, 포토존 등을 구성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실시간 대전 이벤트와 각종 야구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부스 중앙 위치한 200인치 대형 모니터로 대전 중계 및 플레이 영상을 제공한다.
 
야외 전시에는 B2C 전시관에 참가하지 않는 업체도 전시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엠게임은 올해 지스타 야외에서 ‘열혈강호2’와 관련한 홍보 공간을 구성한다. 엠게임 측에 따르면 활용방안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에 있지만 관람객 대상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야외공간 활용은 행사장을 입장하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노출 폭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굳이 지스타를 찾는 적극적인 관람객층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로 교류 확대 노려
 
올해 지스타는 민간이양으로 치러져 그동안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진흥원은 매년 국내와 중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했던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을 지스타 행사기간에 동시 개최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은 지스타 행사기간 동안 벡스코 왼편의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중국의 주요 퍼블리셔들은 물론 중국 정부 게임 정책 관련인사들도 참여해 국내 게임업체들과의 연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 관계자는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은 국내 업체의 중국진출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B2B의 성격이 짙다”며 “올해 지스타가 B2B관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중국과의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지스타와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 측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중국시장을 염두한 업체들이 인적 교류 확대에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퍼블리셔들뿐만 아니라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중국 게임 산업을 비롯한 제도권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처럼 올해 지스타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각종 행사와 공간이 어떤 연계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기대작과 대형업체의 불참으로 우려를 낳았던 올해 지스타가 행사 다양성만큼은 크게 확대돼 그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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