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넥슨,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그룹 일제 출격

[게임플] 전쟁 MMORPG 신작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한 장르 내에서 업체별 야심작이 연달아 출시된다.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가 신작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는 물론 콘솔 플랫폼까지 적용 대상이다.

전쟁 MMORPG의 공통점은 '경쟁'으로 요약된다. 대규모 필드 전투, 공성전, 세력간의 치열한 경쟁과 대립에서 나오는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리니지' 시리즈가 원류로 꼽히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히트2'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전히 사업적인 면에서 가장 굵직한 기대감을 가지는 장르다. 1인당 지불액이 매우 높고, 경쟁을 통해 집단 사이에서 스토리를 자체 생산하며 새로운 상품이 지속 판매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재계 및 증권가에서 조명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 쓰론 앤 리버티(TL) - 엔씨의 차세대 PC-콘솔 대작 될까

MMORPG 중 최대 기대작으로서 주목을 받는 게임이다. 리니지M 이후 모바일 기반에 주력하던 엔씨소프트가 PC-콘솔 크로스플레이 MMORPG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TL'은 엔씨의 차세대 신작으로서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규모 개발력을 투자해왔다. 필드, 환경, 이용자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밤낮과 날씨가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이런 환경은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주어 월드 전체와 유저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순차적으로 TL의 정보를 공개해왔다. 작년 상반기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조회수 920만을 넘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에서 나와 글로벌 성공 기대감도 높였다. 엔씨가 '리니지' 다음 시대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목표는 'TL의 시대'다.

■ 프라시아 전기 - 넥슨, 다시 한번 '전쟁' 깃발을 올리다

넥슨게임즈의 '히트2'로 전쟁 MMORPG의 가능성을 입증한 넥슨이 더욱 큰 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 본사가 개발하는 신규 IP 대작으로, 2022년 ‘프로젝트 ER’의 정식 명칭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넥슨이 꼽는 핵심 콘텐츠는 심리스 월드에서 수많은 거점을 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다. 영지를 소유, 운영하고 거점을 직접 건설하면서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기존 길드 콘텐츠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결사’를 통해 함께 거점을 성장시키고 자연스럽게 협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언뜻 드러난 중요 키워드는 또 있다. '공성전의 대중화'다.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고 전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개발 과정은 막바지로 알려졌다. 모든 거점에서 모두가 즐기는 공성전이 정말로 구현될 수 있을까.

■ 아키에이지 워 - 생활의 달인에서, 전쟁의 화신으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합류한 이후 엑스엘게임즈의 첫 승부수다. '아키에이지'의 이름을 건 신작인 만큼 중요도는 더욱 높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의 이름을 계승하되 콘텐츠를 대규모 전쟁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PC-모바일 MMORPG다.

아키에이지 워는 1분기 출시되며, 5종 경쟁작 중 가장 먼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생활 콘텐츠가 장점이었던 원작과 정반대의 게임성과 감성으로 무장한 점이 이채롭다. 이번 흥행 수준이 차후 준비하는 대작 '아키에이지2'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게임 내 배경을 포함해 스토리와 캐릭터 등으로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며,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이다. 필드전과 함께 대규모 공성전과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채로운 전투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 - 반격 준비 끝낸 위메이드의 밤까마귀들

RPG 장인들이 신규 IP 구축을 꿈꾸는 위메이드와 만났다. 4월 출시를 공식 발표했으며, 이달 16일 티저 사이트를 공개하고 순차적 게임 공개 정보를 시작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다. 개발사 매드엔진은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함께 설립한 곳이다. 최고 수준 실사풍 그래픽에 방대한 중세 유럽 세계관을 구현해 몰입도를 극한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세상 뒤편에 존재하는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 크로우’의 서사를 중심으로 1천 명 단위의 대규모 PVP,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 캐릭터간 물리적 충돌 구현 등 오픈필드 속 압도적 전투 퀄리티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새로운 IP로서 반등으로 빛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월드 오브 제노니아 - 추억의 대변신, 새 이야기의 결말은?

피처폰 황혼기와 스마트폰 초기 게임 시장을 석권한 컴투스홀딩스, 그 시절 모바일 명작으로 기억되는 '제노니아'. 이들이 올해 대형 MMORPG 장르에서 부활을 꾀한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제노니아 시리즈를 계승하는 최신작으로, 컴투스에서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의 최신 제작 기술과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하고, 역대 제노니아 스토리를 기반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구현한다고 알려졌다.

최근 사내 테스트에 따르면 게임의 꽃은 ‘침공전‘ 이다. 기사단과 기사단, 서버와 서버의 모든 유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규모 PvP다. 현재 테스트 과정에서 드러난 데이터를 토대로 막바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추억의 걸작이 완전히 달라진 장르에서 천하를 호령할 수 있을까. 이 승부에 많은 것이 달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