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발표... 서구권 콘솔 시장 길 열릴까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신규 세계관 개척과 해외 유명 IP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

엔씨는 올해 들어 순차적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해왔다. 특히 11월 실적발표 전후로 글로벌 콘솔 대작을 겨냥한 메시지 전달에 힘을 실었다. '엔씽' 영상을 통해 공개한 콘솔 슈팅 신작 프로젝트 'LLL'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해외 유명 IP와의 협업도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엔씨 홍원준 CFO는 "곧 아주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발표가 있을 것이며, 그때 엔씨가 이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씨의 3분기 리니지 IP 게임들의 매출은 4천 8백억 원 가량이다. 엔씨 총매출 6,042억 원 가운데 80%에 해당하며, 타사 리니지 로열티를 감안하면 비중은 더욱 오른다. 

이에 엔씨 역시 리니지W 이후 신규 IP를 연이어 공개하며 리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인 'TL'이 대표적이다. TL과 세계관이 연계될 '프로젝트E',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M', 최근 발표된 'LLL' 또한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엔씨의 '포스트 리니지' 기조에는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잡기에 리니지 IP는 큰 매력이 되지 못했다. 현재 리니지 매출 대부분은 한국, 대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나온다.

모바일 리니지에서 특장점을 가졌던 엔씨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은, 결국 서구권 콘솔 시장을 잡고자 하는 의지와 연결된다. 위에 밝혀진 신작 프로젝트 역시 대부분 콘솔 플랫폼과 연동될 예정이다.

2023년부터 등장 예정인 'TL'과 '프로젝트E' 세계관
2023년부터 등장 예정인 'TL'과 '프로젝트E' 세계관

다음에 시선이 몰리는 지점은 해외 파트너와 함께 할 IP 활용 개발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유력한 파트너와 IP가 물망에 오른다. 해당 프로젝트가 공개될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향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콘솔 플랫폼 홀더와 협업이 가시화된다면, 서구권에 마땅한 발판을 찾고 있던 엔씨에게는 핵심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엔씨는 자사 통합 클라이언트 '퍼플'을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콘솔 플랫폼과도 크로스플레이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난해 밝혔지만, 아직 가시화된 결과물이 없었다. 콘솔 크로스플레이는 해당 플랫폼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엔씨 게임들이 다중 플랫폼에서 살아나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모든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시대다. 엔씨는 그간 안주하던 IP를 넘어 신무기 장착을 통해 넓은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게임 대중화를 노리는 엔씨가 자사 게임의 글로벌화도 함께 성공할 것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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