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소명에 필요한 어떠한 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처분에 집중할 계획"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게임플]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는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갑질로 인해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25일 오전 11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주제는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에 내린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지난달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지정 사유는 위메이드가 DAXA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 이에 위메이드는 4주간 소명절차를 진행했으나, 해당 거래소는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 

간담회는 장 대표의 사과로 시작됐다. 위믹스 홀더와 위메이드 주주, 투자자들에게 의도와 달리 일련의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결정이 현재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는 여파를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장본인으로 업비트를 지목했다. 문제의 시작이었던 유통량 계획 정보를 위메이드가 제출한 곳은 업비트 한 곳이었기 때문. 또한 소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받기 전까지 어떠한 기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어떠한 기준도, 가이드라인도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종료한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다”라며 “위믹스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면 기꺼이 처분을 수용하겠지만 없는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해서 거래를 종료한 것은 분명한 갑질이다”라고 강조했다. 

불투명한 소통과 결과 또한 지적했다. 위메이드는 DAXA를 통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으나, 정작 거래지원 종료 통보는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나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그동안 DAXA와 업비트 등은 위메이드에게 소명에 필요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고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소한 자료들만 요청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24일 오후 5시까지 요청한 자료를 보냈지만 이는 매우 사소한 자료였다”라며 “거래지원을 종료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껴 있다면 핵심적인 자료를 요청했어야 하는데, 가벼운 자료를 요청하고 이후에 통보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라고 말했다. 

위믹스를 향한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를 향해 위믹스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 차이가 거래지원 종료까지 불러올 사안이라면, 유통 계획조차 없이 거래되는 코인을 방치한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했다. 

장대표는 “위믹스는 의무사항도 아닌 유통 계획 공개로 문제됐는데, 계획도 없는 몇몇 코인은 아무런 제재없이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 코인이 좋은 가상화폐인지 그리고 위믹스에 적용한 철저한 기준을 왜 다른 코인에는 적용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업비트 경영진 중 한 명이 인스타그램에 위믹스 관련 기사를 올려두고 자랑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위메이드는 이러한 갑질, 불공정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법적 조치로 바로 잡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사옥
위메이드 사옥

향후 위메이드는 DAXA와 나눈 이메일, 텔레그램 기록, 회의 녹취록 등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자료들은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재출한 이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끝으로 장 대표는 “잘못한 것이 있으면 위메이드 역시 책임을 져야 하고 투자자들과 대중들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라며 “업비트 역시 현 사태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하며, 그들이 위메이드의 질문을 받지 않는 만큼 대중들께서 대신 질문을 던져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Q. 과거 비슷한 이유로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지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장현국: 앞서 문제됐던 유통량 이슈는 완전히 해소했고 업비트에 제출한 계획 아래에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기에, 해당 케이스와 위믹스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 당장은 거래를 지속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가처분 신청에 집중하겠다. 중장기적인 계획은 시간을 갖고 고민하겠다. 

 

Q. 업비트에서 요구했던 사소한 자료는 무엇인가?

장현국: 그저 데이터를 재정렬한 것이 지나지 않는다. 위메이드의 데이터를 본인들 포맷에 맞춰서 내는 정도였다. 모든 자료들은 적절한 시점에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 해당 자료들을 보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Q. 거래가 종료된 위믹스를 대체할 새로운 가상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있나?

장현국: 전혀 없다. 

 

Q. 과거 간담회와 인터뷰에서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었는데, 이런 확신에 찬 발언이 오히려 부작용이 된 것 같다. 

장현국: 가지고 있던 정보를 기반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린 이후에 말씀드린 부분이었다. 당시 DAXA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하다고 생각했다. 20차례 자료를 요청했고 모두 제출했으며 그쪽에서도 추가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만약 제 발언에 기분이 나빠서, 업비트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이런 중대한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Q.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 진출 계획이 있는지.

장현국: 위메이드는 한국 회사다. 때문에 국내 거래소가 상당히 중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사업의 방향성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고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기에 글로벌 거래소 역시 중요해졌다. 당연히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진출 계획은 논의 중이며 상당부분 진행됐다. 적절한 시점에 상황을 공유드리겠다. 

 

Q. 위메이드가 생각하는 거래소가 취했어야할 투명한 절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장현국: 문제점이 있었더라도 적어도 위믹스가 어떻게 소명했는지, 해당 이슈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함께 공개했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상황도 마찬가지다. 위메이드의 해명이 부족했다면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자료를 요청했어야 한다. 

하지만 4주동안 어떤 피드백도 없이 자료만 요구하고 결국 거래지원 종료 통보를 내렸다. 이처럼 불투명한 절차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관행 자체를 바꿔야 한다. 

 

Q. 향후 온보딩될 신작들의 출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는지 궁금하다.

장현국: 아무런 영향도 없다. 미르M 비공개 테스트, 애니팡, 소셜카지노 등 모두 12월에 정상적으로 출시된다. 

 

Q. 문제의 시작은 유통량의 문제였다. 해당 이슈는 완벽히 해결된 것인가?

장현국: 업비트의 공지를 보면 정말 교묘하게 쓰여 있다. 유통량 문제가 해결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데, 이미 진작부터 해결한 사항이다. 해결 이후에도 위메이드에게 특별히 이견을 제시한 적도 없다. 

게다가 소명 과정에서 업비트에게 유통량 계산식을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애초에 계산식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계산식이 없으니 어떻게 소명해야 하냐고 묻는 우리의 질문에는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코인 마켓캡 기준을 적용해서 유통량을 계산한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유통량을 산출했는지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텐데 계산식이 없다니. 업비트는 무슨 기준으로 유통량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Q. 지급받고 있는 위믹스를 매도할 계획이 있는지.

장현국: 오늘 오전에도 위믹스를 매입했다. 약속을 드렸던 것처럼 위메이드를 그만두기 전까지 단 하나의 위메이드 주식, 위믹스를 팔지 않겠다. 

 

Q. 거래가 정지되면 투자자는 손해를 입게 되는데, 이에 대해 책임을 질 계획이 있나?

장현국: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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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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