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업데이트는 유저 경험 다양화, 그 전후로 성장 갈래 늘리기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성장 요소 추가 업데이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리니지W는 11월 2일 1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게임 대격변을 만들어낸 뒤, 매주 신규 이벤트와 콘텐츠 추가로 유저 플레이를 보완하고 있다. 그 결과 11월 20일부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탈환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리니지M'과의 1위 집안 싸움을 재개하고 있다.

1주년을 관통하는 업데이트 문법은 유저 경험의 다양화였다. 이전과 다른 플레이로 리니지W 세계를 신선하게 환기하겠다는 계획이 엿보였다. 

첫 시그니처 클래스 '수라'는 기존에 없었던 전투 매커니즘을 가졌고, 오렌 영지와 상아탑을 동시에 추가하면서 최상위 사냥터를 획기적으로 넓혔다. 이에 유저들은 클래스 체인지를 이용해 수라를 빠르게 즐기는 한편, 레벨 업 경쟁으로 예전에 겪지 못한 적들과의 대면을 준비했다.

그뒤 지금까지 업데이트에서는 성장의 다양화를 주기 위한 의도가 읽힌다. 색다른 콘텐츠를 마련했다면, 다음은 또다른 성장 여백과 옵션을 마련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동기부여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전조는 10월 중순 신규 장비 '면갑'에서 이미 보였다. 캐릭터를 구성하는 새로운 장비 슬롯이 뚫리는 만큼 중요한 업데이트였다. 방어구 슬롯이 추가되면 유저들은 획득과 강화, 그리고 옵션 세팅을 위해 다시 투자를 해야 하는 구조다. 

리니지에서는 대미지는 물론 방어력, 명중, 리덕션 등의 능력치가 전투의 향방을 결정한다. 장비 하나가 부실하면 최상위 유저들 사이에서는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이는 필드 보스 소유권으로 이어지면서 차이가 벌어지는 계기가 된다. 그만큼 신규 슬롯을 빠르게 강력한 장비로 채우기 위한 유저들의 경쟁도 심화된다. 

지난달 말 추가된 '마안'도 같은 맥락이다. 용마석을 재료로 사용해 룬 문자를 얻고 레벨과 색상을 맞춰나가는 성장 시스템이다. 3개 이상의 마안 색상이 일치하면 공명 효과를 얻고, 각 마안의 등급 점수를 종합해 최종 능력치가 정해졌다.

23일 업데이트에서 보인 신규 성장 시스템은 스킨에 있었다. 변신/마법인형의 스킨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한 것. 스킨 탭에 등급 설정이 추가되고, 스킨은 수집형 RPG의 카드처럼 다른 스킨을 재료로 사용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성장 시스템과의 순환 구조도 보인다. 레벨업 시 보상으로 용마석이 주어지며, 특정 구간에서는 혼의 결정도 함께 획득할 수 있다. 용마석은 마안과 같이 다른 곳의 재료로 사용된다. 수많은 방향으로 분화된 성장 구조에 하나하나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신규 편의기능을 새로운 BM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스펠 타이머 기능이 그것. 미리 타이머를 설정해두면 그 시간 간격으로 액티브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해주는 기능이다. 전투 승패를 가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 사냥 시간에 사냥의 효율을 조금 더 올려줄 수 있다.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코어: 스펠 타이머' 아이템을 장착해야 하며, 이것은 1일권과 7일권으로 나뉜다. 1일 아이템은 NPC 엘레노아에게 구매 가능하지만, 7일은 실버 패스 이상 사용 중인 캐릭터가 상점에서 구매해야 한다. 

리니지W는 쉬지 않고 신규 시스템과 성장 유도를 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적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 속도와 효율 면에서 모두 빠르고 정확한 모습이다. 다가오는 연말, 엔씨의 또다른 시스템 업데이트는 무엇이 될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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