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보다 훨씬 빠른 업데이트 템포
1주년 월드 던전 '상아탑'과 시그니처 클래스 '수라'도 동기부여 지속

[게임플] 서브컬처 신작들의 대공습이 차트를 뒤흔든 가운데, '리니지W'가 1위 자리를 다시 지켜냈다. 

리니지W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엔씨소프트 대표 MMORPG로, 출시 초기 엔씨의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리니지 세계의 왕좌를 알렸다. 기존 '리니지M'과 함께 매출 1-2위를 다투며 엔씨 집안 싸움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달 들어 오랜 기간 지켜오던 리니지 IP의 매출 1위가 흔들리는 듯했다. 타사 신작들의 흥행으로 왕좌를 빼앗기는 모습이 일주일 동안 연출됐기 때문. 앞으로 1위 보장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기우였다. 리니지W는 특별한 실적 향상 시도 없이도 20일 일간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11일 이후 9일 만에 복귀다. 22일 현재 일간 및 실시간 순위에서도 문제 없이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리니지M 역시 뒤를 따랐다. 같은 시기 4위까지 떨어지며 혼전 양상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곧장 반등을 보이면서 21일부터 리니지W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불안한 듯했던 리니지 양대산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리니지W의 재안착은 1주년 동안 쌓아온 콘텐츠가 원동력으로 꼽힌다. 과거 리니지M과 리니지2M보다 빠른 템포로 업데이트를 쌓아나갔고, 여전히 상위권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상품에 가격을 지불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리니지W는 1년 사이 월드 던전 2개를 게임 내에 추가했다. 오만의 탑, 그리고 1주년 업데이트로 추가된 상아탑이 주요 라인업이다. 월드 던전은 게임에서 최상위 난이도와 보상으로 동기를 자극하며, 월드 내 모든 서버가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과 재미를 자극하는 사냥터다.

특히 상아탑은 처음 추가될 때부터 총 8층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유저를 맞이했다. 물론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상승하며, 8층 보스 '타락'은 엄청난 난이도로 인해 초기 일부 월드에서는 공략을 포기하기도 했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틈조차 없는 것이다.  

1주년에 업데이트된 신규 클래스 '수라'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 주인공 중 하나다. 리니지 IP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전투 형태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보여주면서도 장기 교전에 특화된 성능을 발휘하며, 클래스 체인지 지원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수라로 클래스를 변경하면서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는 수단이 됐다. 향후 펼쳐질 대규모 전투에서도 예전과 다른 변수가 펼쳐질 전망이다.

대만 시장에서의 대성공도 리니지W의 앞날을 안정적으로 만든다. 한국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각국의 유저가 한 곳에 모여 각축을 벌이는 특성상, 한국과 대만 유저들의 경쟁 구도는 계속 새로운 스토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 MMORPG'의 태생적 매출 파괴력도 재차 입증되는 모습이다. 끊임없이 필드 충돌이 벌어지고 경쟁이 유도되면서 유저들이 성장을 향한 동기부여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포화 상태라는 말도 나왔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꾸준한 사업 성과를 가져다주는 장르임을 재확인했다. 

엔씨는 리니지W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2023년 PC-콘솔 MMORPG 'TL' 등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리니지W 월드 공성전도 12월경 추가된다. 리니지의 아성이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무너질 일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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