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룡 히스마, 천둥의 에클레어, 요룡 님파 등 제작 과정 공개

[게임플]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던파)'로 인해 두 가지의 칭호를 보유하고 있다. '액션 명가', 또 하나는 '아트 장인'이다.

던파는 공식 홈페이지 속 던파 매거진 시리즈를 통해 각 파트 담당자들이 직접 바칼 레이드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완성까지 있었던 고충과 뒷이야기를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던파 연출을 극대화하는 아트 담당자들의 이야기는 게이머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트 팀은 지난 바칼 레이드 제작기에 이어, 광룡 권역의 화려한 비주얼을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을 10일 공개했다. 바칼 레이드는 총 16개 던전으로 구성된 12인 공격대 최상위 콘텐츠로, 광룡 권역은 3개 용의 권역 중 한 곳을 담당하고 있다.

광룡 히스마 시안 제작 과정
광룡 히스마 시안 제작 과정

광룡 권역의 최종 우두머리는 광룡 히스마다. 아트 팀은 어떻게 표현해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름 그대로 광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등장 연출도 전장을 휩쓰는 재앙과 같은 모습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마침 배경이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배경 활용 연출도 시도 가능했다.

여기저기 돋아나 있는 뿔과 가시를 강조해 다가가기만 해도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분노한 히스마의 몸이 발광하고 뿔이 부서진 모습은 더욱 광폭화된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 포인트였다. 

성체 버전 히스마는 이미 태동 던전에 있던 어린 히스마 모습을 토대로 작업했다. 흑-녹-금색의 주 컬러와 커다랗게 아래로 뻗은 뿔 등 특징을 잡을 요소는 많았다. 기존 냉룡과 사룡의 위용에 걸맞으면서도 차별화가 필요했고, 물리적 공격에 능한 육체파 이미지에 중점을 두게 됐다.

용의 거대함에 압도되는 느낌을 위해 공간감을 살리려 노력한 배경
용의 거대함에 압도되는 느낌을 위해 공간감을 살리려 노력한 배경

작업 초기에는 사족보행 파충류의 골격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시안을 진행하면서 추가로 공부와 자료 수집을 하기도 했다. 또 덩치가 커지는 만큼 날개도 커져야 하는데, 인게임 화면에서 날개가 플레이 영역을 가리거나 리소스를 잡아먹을 우려도 있었다. 

후반 작업에서 트리케라톱스의 프릴에서 영감을 받은 헤드 디자인이 추가됐으며, 결과적으로 우람한 앞다리와 뿔을 가진 현재의 이미지로 정리됐다. 이후 멋지게 제작된 인게임 도트와 적절한 타이밍에 도입된 와이드 모드 효과로 현재 모습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배경 속 기왓장이 수동 작업이었다
배경 속 기왓장이 수동 작업이었다

광룡 권역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보스는 '천둥의 에클레어'다. 드래곤나이트 보스로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화려한 패턴 연출을 가진 덕에 공개와 함께 다양한 팬아트가 나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아트 작업에서는 드래곤나이트 느낌을 살리면서 파괴적이고 날개를 활용하는 화려한 액션을 계획했다. 주로 번개를 이용해 공격하는 에클레어 주변 이펙트의 강약을 조절해 느낌을 살렸고, 3단계에서 가장 강한 번개 느낌을 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스테이지 배경도 에클레어의 스킬을 고려했다. 기획팀에게 히스마에 의한 파괴와 에클레어의 유희 사이에서 살아남을 길 없던 천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원하면서도 거친 느낌에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 한 담당은 "조금씩 다른 기왓장을 각도별로 무한 수정하듯 눈 비비며 작업했다"며 기왓장 작업이 큰 난관이었음을 토로했다.

또다른 보스 요룡 님파는 요정과 용인이 섞인 설정이다. 처음엔 성인 체형의 시안도 잡아보았지만, 다른 여성 용인들과 차이점을 주고 싶고 요정 설정에도 어울릴 것 같아 소녀스러운 외형으로 작업 방향을 바꾸게 됐다.

식물을 사랑하지만 님파가 지나간 자리는 식물이 메말라 버린다. 인간과 유사한 상체는 비옥하게 자라난 꽃 같은 느낌을, 용에 가까운 하체로 갈수록 메마른 나무 같은 거친 느낌으로 표현했다. 

폐허 위의 화원은 먼지 날리는 광룡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마음이 정화되는 청정지역이다.  그래서 입장하는 순간 다른 공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진한 초록을 강조했다. 여기에 님파와 어울리는 색감으로 모션이 더해져 매우 큰 팅커벨 같은 이미지가 완성될 수 있었다.

스핏파이퍼 플로 시안들
스핏파이퍼 플로 시안들

그밖에도 전격의 스테이츠, 스핏파이어 플로 등의 제작 과정이 공개됐다. 스테이츠는 전기가 흐르는 창을 사용하는 용인으로 전체적인 검정 컬러 톤에 노란색 번개 이펙트가 들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플로는 유쾌하고 댄디한 느낌의 무관, 스핏파이어, 블랙 로즈 단원의 느낌들을 섞어 시안이 마련됐다. 특히 목깃이나 어깨 쪽에 패턴으로 동양적인 느낌을 내려 했다. 일러스트 시안에서는 바람의 영향으로 망토랑 가죽끈을 날려 여유롭고 구성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저들은 "작업마다 이렇게 많은 고민과 노력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면서 아트 팀을 향한 칭찬과 응원의 댓글을 전했다. 던파 바칼 레이드의 아트 제작기는 냉룡 스카사의 이야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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