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편의 기능 조기도입, 운영 호평 얻은 TF팀 정식 발령
추락했던 구글 평점 3점대로 빠른 회복세... 0.5주년 축제 징조 보여

[게임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다시 들끓고 있다. 이번에는 항의가 아니다. 새 운영진의 행보를 향한 박수다. 

우마무스메 운영 개선 TF팀은 9일 공지를 통해 하프 애니버서리(0.5주년) 편의성 기능 조기 도입과 간담회 잔여 안건 진척 상황을 안내했다. 

지난 9월 운영 문제로 불거진 마차 시위 및 간담회 사태는 대부분의 문제가 봉합된 모양새다. 운영진 대대적 변화 이후 김상구 본부장을 필두로 한 전담 TF팀이 결성되면서, 장기적 작업이 필요한 몇 항목을 제외하면 모든 요구사항이 근본적 개선으로 해결되고 있다.

이번 공지는 사투리 번역 문제,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개선 일정을 안내했다. 일본과 같은 무점검 업데이트 체제는 11월 8일부터 반영됐으며, PC 버전 클라이언트 역시 독자적인 개발을 위해 기술 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환영한 부분은 편의성 기능 조기 도입이었다. 육성 및 미션 보상 증가, 육성 밸런스 개선, 팀 레이스 일괄 스킵, 레이스 가로 모드 등 기존 요구가 있었던 편의 기능이 일본 서버보다 빠른 기간 들어온다. 대부분 기능은 12월 9일 점검에서 반영된다. 

레이스 가로 모드는 일본 서버보다 몇 개월 빠르게 들어올 전망이다
레이스 가로 모드는 일본 서버보다 몇 개월 빠르게 들어올 전망이다

그중 핵심은 인자 재획득(리롤) 기능이 조기 도입을 준비한다는 발표였다. 12월 반영은 불투명하나, 빠른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 

인자 재획득은 우마무스메 육성 종료 후 인자를 획득할 때, TP 30을 추가로 지불해 다시 한번 인자 획득을 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새로운 인자를 확인한 뒤 신규 인자로 교체할지, 바꾸지 않고 기존 인자 그대로 확정할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서버 발표 당시에도 환호가 이어졌던 시스템이다. 게임에서 가장 많은 반복 작업이 요구되는 '인자작'의 효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 특히 하루에 1~3회 정도만 육성해 TP가 남는 라이트유저들에게는 게임의 쾌적함이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체감된다.

일본 서버에서 이 기능이 추가된 시점은 1.5주년 업데이트였다. 만일 0.5주년 시기를 크게 넘기지 않고 인자 재획득이 적용된다면, 일본 서버보다 거진 1년 빠르게 도입되는 셈이다.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 11월 업데이트 일정, 요주의 픽업은 11월 14일 마루젠스키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 11월 업데이트 일정, 요주의 픽업은 11월 14일 마루젠스키

우마무스메 운영 변화는 어제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TF팀은 강화된 운영 체제를 갖춘 뒤 광폭 변화를 이어나갔다. 간담회 요구사항 외에도 추가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했고, 매달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투명한 정보 공개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그 TF팀이 이제는 임시 명칭을 벗는다. 현재 멤버가 앞으로도 우마무스메를 계속 담당할 수 있도록 김상구 본부장의 사업본부내의 사업팀과 운영팀으로 정식 발령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일시적인 운영 아니냐"고 의심했던 일말의 불안감마저 사라진 것이다.

이에 우마무스메 앱마켓 평점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간담회 사태에서 1.1까지 추락했던 구글플레이 평점은 10월부터 회복세에 들어섰고, 공지 후 더욱 빠르게 올라 10일 현재 3.2에 다다랐다. "이제는 평점을 회복시켜줘도 되겠다"는 여론이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어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운영 사태 당시 시작된 환불 소송도 취하됐다. 소송 대표단 대변인 이철우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 목표는 게임의 정상화였으며, 사측이 의견 대부분을 반영했음은 확인해 내부 회의와 소송 참여자 의사를 취합해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적 향상 가능성 역시 올랐다. 그동안 운영에 대한 불신, '미래시'로 인한 대기 구간이 겹쳐지면서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는 50위권 밖까지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운영이 호평으로 바뀌고 곧 핵심 픽업이 연속으로 예고되어 향후 순위 상승폭에 기대가 몰린다. 

한때 운영이 전국의 수십만 트레이너를 화나게 만들기도 했다. 그 운영이 다시 트레이너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한때 국내 게임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던 우마무스메가 다시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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