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디버프 전투 방식 보호하기 위한 캔슬레이션 면역 부여

[게임플] 클래스 추가, 클래스 체인지 실시에 이어 일주일 만에 클래스 케어다.

'리니지W' 시그니처 클래스 '수라'를 향한 엔씨소프트의 애정이 남다르다. 수라는 지난 10월 28일 리니지W 1주년 기념 방송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닷새 뒤인 11월 2일 곧바로 게임에 적용됐다.

그리고, 지난 9일 업데이트에서 수라의 첫 개선이 있었다. 수라가 가진 주요 스펠에 '캔슬레이션' 면역 효과를 부여한다. 혜택을 입는 스펠은 '소울 리프', '스티그마', '샤픈 엣지', '스티그마: 어비스', '소울 리프: 어비스'까지 총 5종이다.

'카오스 미라쥬' 스펠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14초에서 10초로 줄고 피해량은 증가했다. '길로틴: 어비스'는 낙인 단계별 스턴 적중 확률이 증가했고, 스펠 사용 연출과 스턴 연출 시인성도 개선됐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상향이 이루어진 것.

이번 개선은 수라의 전투 메커니즘 살리기에 중점을 둔다. 수라는 지속 전투와 장기전에 특장점을 가졌고, 여느 클래스보다 자기 버프와 상대의 디버프 부여에 의존도가 강했다. 공격을 계속할수록 중첩 버프인 낙인이 쌓여 공격과 회복 양쪽에서 점차 강해지는 구조다.

문제는 수라의 전투 체계가 마법사 스펠 '캔슬레이션' 하나에 모두 무력화된다는 점이었다. 캔슬레이션은 적의 버프나 아군의 디버프를 제거할 수 있는 스펠이다. 

지난 6월 클래스 케어에서 대부분 강화 스킬에 캔슬레이션 면역을 부여해 스펠의 강력함을 억제했지만, 수라 클래스는 출시 시점에 이 면역을 얻지 못했다. 낙인 버프를 토대로 대부분 스펠이 동작하기 때문에 이 점은 치명적일 수 있었다.

모든 소울을 소모해 HP를 즉시 회복하거나 낙인을 모두 소모해 원거리 대상에 피해를 입히는 길로틴 등 다양한 스펠이 모두 무력화되는 것이다. 현재 많은 유저들이 기존 클래스에서 수라로 클래스 체인지를 실행한 시점에서 박탈감은 크게 돌아올 위험이 있다. 

이를 통해 수라의 기본 전투 시스템을 살리고, 수라 플레이를 선택한 유저들이 원하는 강력함을 구현하려 변화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설 스펠의 활용도가 선명해진 것도 이런 개선의 일환으로 읽힌다.

앞으로 상아탑에서 수라 전용 장비인 태도와 비수가 파밍될수록 클래스별 파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커졌다. 버프와 디버프만 유지된다면 지속 싸움에서 강력한 클래스인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

수라는 리니지W 최초의 시그니처 클래스인만큼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고, 배경 스토리가 오렌 영지와 상아탑에 녹아들면서 전투와 이야기의 몰입을 함께 제공한다. 엔씨의 세심한 사후관리를 통해 전장에서 얼마나 큰 존재감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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