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직업 '죽음의 기사', 돌진 능력 보유한 1/1 '구울' 소환하는 직업

[게임플]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빌런, 리치왕이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리치왕의 진군’으로 찾아온다. 

리치왕의 진군은 신규 직업 ‘죽음의 기사’와 하수인 종족 ‘언데드’, 키워드 ‘마나 갈증’이 담긴 카드 203종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혈기, 냉기, 부정 3종류의 룬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메타의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블리자드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와 함께 화상 인터뷰로 확장팩의 새로운 콘텐츠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왼쪽부터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
왼쪽부터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

Q. 악마사냥꾼 이후 간만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이다. 죽음의 기사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

채드 너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반에 펼쳐진 이야기를 하스스톤에 녹여내고 싶었다. 동시에 플레이 측면에서 재미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Q.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매우 강력했던 '적용 첫 날 악마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다. 죽음의 기사는 적당한 밸런스로 조정되고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그렇다. 예시로 들어준 악마사냥꾼은 출시 초기 밸런스 관련 이슈를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 개발진은 경험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번 죽음의 기사 밸런스는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실제로 악마사냥꾼에 비해 50% 이상 많은 카드를 보유한 채로 출시된다. 내부적으로도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전보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 

Q. 큰 하수인 위주의 혈기 룬, 직접 피해 위주의 냉기 룬, 토큰 위주의 부정 룬으로 덱을 특화할 수 있는 룬 시스템이 독특하다. 룬을 통일할수도, 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예컨대 주술사의 토템이나 진화 등 기존 직업들의 콘셉트 카드들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채드 너빅: 개인적으로 룬 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어떻게 보면 룬 시스템은 죽음의 기사 직업에 꽃이라 생각한다. 어떤 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직업군의 콘셉트 카드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선택의 깊이다. 특정 룬을 장착한 이후에도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으니, 덱을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사제나 도적 등 다른 직업이 ‘룬’이 달려있는 카드를 훔쳐오면, 사제나 도적은 그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나? 아니면 애초에 훔쳐올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는 제외하고 훔쳐오나?  비슷한 질문인데, 죽음의 기사가 아닌 다른 직업이, ‘발견’이라는 능력을 사용했을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도 얻을 수 있나?

채드 너빅: 카드를 가져오는 행위 자체는 룬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죽음의 기사 역시 카드를 발견할 때, 본인이 장착한 룬과 관계 없이 어떠한 카드라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카드는 죽음의 기사의 자원을 요구하는데, 이 카드를 다른 클래스가 가져오면 별도의 자원을 요구하지 않는다. 

Q. 죽음의 기사는 영웅 능력으로 턴 끝에 죽는 돌진 1/1 하수인을 소환한다. 돌진 하수인은 최근 추가에 조심스러웠던 키워드인데, 페널티를 고려하더라도 잠재력이 높지 않을까?

채드 너빅: 내부적으로 구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초기엔 속공으로 기획했다가 돌진으로 바꾸기도 했다.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았지만 죽음의 기사의 능력과 카드로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Q. 룬을 통해 죽음의 기사의 콘셉트가 3가지로 확연하게 정해진 만큼, 매 확장팩마다 3가지 컨셉을 다 지원하기 힘들거나 새로운 콘셉트의 추가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코라 조르지우: 이와 관련해서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 유저들에게 확장팩마다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목표다. 말씀하신대로 3개의 콘셉트 직업군마다 10개의 카드를 각각 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향후에는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죽음의 기사 직업군 카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확장팩마다 특정 룬 콘셉트에 맞는 카드를 추가된다고 보시면 된다. 

Q. 예전부터 죽음의 기사 직업 추가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이전 확장팩 중에도 '얼음왕관 성채'와 '죽음의 기사'들을 모티브로 삼은 것도 있었다. 이제서야 신규 직업으로서 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채드 너빅: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은 하스스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랑해준 확장팩이다. 리치왕 역시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선보일 수 있는 확장팩을 공개해서 너무나 기쁘다. 

신규 직업군을 고민할 당시, 악마사냥꾼이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만큼 리치왕을 새롭게 살려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과 동일한 경험을 손보이고 싶지는 않았기에, 블러드 엘프와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Q. 종족값 언데드 추가되며 일부는 이중 종족이 적용된다. 언데드 외에도 다른 하수인이 이중 종족값을 가질 수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물론이다. 이중 종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하스스톤 전체 하수인들을 다시 한번 돌아봤다. 가령 요리사 쿠키는 멀록과 해적 두 속성을 띄게 되며, 해적 패치스 역시 해적과 악마 두 개의 종족값을 지닌다. 

Q. 마나가 충분하면 효과를 발휘하는 마나갈증 키워드로 미루어볼 때, 메타의 방향성이 느려지는 쪽인 것으로 보인다. 마나갈증을 통해 어떤 양상의 플레이를 기대했나?

코라 조르지우: 유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플레이다. 특정 카드를 얻었을 때 바로 꺼낼지, 아니면 시간을 들여 더욱 강력한 효과를 노릴지 결정하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Q. 리치왕의 진군 확장팩 출시 전까지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이 정규로 일시 재편입된다.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로 보이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추가를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이 재편입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뻤다. 과거의 확장팩을 다시 한번 손보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이벤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신규 확장팩을 플레이하기 앞서서, 여러 덱과 메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확정된 사실은 아니지만 향후 출시될 확장팩에도 여러 멋진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을 것 같다. 

Q. 투기장에서 ‘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죽음의 기사를 투기장에서 플레이 할 때는, 플레이어가 ‘룬’을 먼저 선택하고 그 다음에 카드를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하나?

채드 너빅: 죽음의 기사는 첫 카드 선택 시, 어떤 룬이 장착된 카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덱이 정해진다. 가령 냉기 룬 카드를 선택하면 다음 픽에서 혈기, 부정룬 카드를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초반부터 방향성을 결정하고 플레이해야할 필요가 있다. 

Q. 이번 확장팩에서 모험 모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플레이어가 많았다. 블러드엘프와 스컬지의 충돌이 예고되었는데, 혹시 모험 모드에 대한 계획이 있나?

채드 너빅: 1인 PvE 콘텐츠는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에선 아서스 매네실이 리치왕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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