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신입 사원 실책... 게임사 불신 남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6주년 업데이트를 향한 비판 가중되고 있어

[게임플] 쿠키런 IP를 둘러싼 악재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달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공식 카페 매니저가 관리자 계정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채, 자유 게시판에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문제를 일으킨 운영팀 신입 사원을 업무에서 제외했으며, 유저들에게 크리스탈 1만개를 지급해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여기에 이전에 발생한 임시점검 보상 중복 지급에 대한 수습도 이어졌으나, 데브시스터즈의 행보를 향한 불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 확대와 인건비, 인력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해외 공략을 위한 비용 등의 이유로 적자 전환됐다. 

새로운 IP 발굴을 위한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데드 사이드 클럽’, '브릭시티' 2종의 타이틀은 여전히 구체적인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적자 전환 소식과 내부 직원 스스로 자사를 적자 기업임을 인정하면서, 게임사의 내부 분위기와 향후 전망에 먹구름이 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잇따랐다. 

여기에 최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발생한 업데이트 관련 논란은 훼손된 기업 이미지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27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6주년을 기념해, 신규 모드 ‘레이드런’과 신규 쿠키 ‘난초맛 쿠키’, 짝꿍 펫 ‘꼿잎사마귀 펫’을 추가했다. 특히 모든 마법 공식을 ‘아이템 설계도 재료’와 설탕 결정 형식으로 변경하는 마법공방의 개편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대대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유저들의 수요와 다른 개편 방향성은 이전부터 논란이 된 부분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레이드런과 마법 공방 개편의 방향성만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레이드런은 다른 유저와 함께 쿠키의 스킬로 보스 몬스터를 공격해서 토벌하는 모드다. 문제는 밸런스였다. 출시 초기, 보스의 체감 난이도가 터무니없이 높았기 때문. 여기에 속도감 없이 길게 늘어지는 플레이와 과도하게 어려운 성장 재료 수집 문제까지 겹치면서, 신규 콘텐츠의 평판은 저점으로 떨어졌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밸런스 조정을 진행, 스킬 에너지 충전 젤리, 공격 젤리를 추가하고 저레벨 구간의 스킬 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마법 공방의 이해할 수 없는 개편 방향성은 레이드런 이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설탕 결정을 앞세운 재료 구조 개편이었다. 기존의 재료들을 설탕 결정과 마법가루로 대체하고 이를 수급하는 방식까지 변화를 준 결과, 유저들이 사전에 생각한 제작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중 레전더리 쿠키의 마법사탕은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관련 재료가 바뀌면서, 마법사탕을 강화할 수 있었던 유저들이 강화를 할 수 없게 된 것. 여기에 다이아몬드빛 설탕결정의 수급과 레이드런의 비정상적인 난이도 문제까지 겹쳐, 상당수의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다이아몬드빛 설탕결정 수급처를 확대하고 레전더리 쿠키의 마법사탕 전용 재료 가격을 인하하는 등 마법 공식과 마법 재료에 대한 조정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유저들은 다이아몬드빛 설탕결정의 제작 쿨타임에 대한 내용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여러 문제점이 복잡하게 얽힌 점을 감안하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이번 6주년 업데이트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이후 10일 이상 지났지만 부분적인 수정만이 있었을 뿐이다. 

출처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커뮤니티
출처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커뮤니티

무엇보다 CM로즈 생방송에서 일어난 구설수부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커뮤니티의 공식 성명문 등 해명이 필요한 상황에도 일체의 언급도 없어, 소통 창구 자체를 막아버렸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주제로 빠르게 소통에 나설 때이나, 데브시스터즈는 아직까지 유저들의 요구에 대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양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논란이 길어질수록 여파는 출시를 앞둔 신작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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