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문제 대응과 풍성한 보상, 운영 이슈를 기회로 만든 핵심 키워드

[게임플] 역주행의 아이콘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또다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26일부터 일본 앱스토어 매출차트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7월 1.5주년 기념 방송과 한정 픽업을 통해 매출차트 역주행을 이뤘던 성과와 동일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50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콘텐츠의 파급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화제의 중심에는 ‘GetSet, GO! ~키보토스 황륜대제~’가 있다. 현재 일본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9월부터 대규모 가을 이벤트 ‘키보토스 황륜대제’를 진행 중인데, 26일 해당 이벤트의 2부 격인 GetSet, GO! ~키보토스 황륜대제~를 인게임에 추가했다. 

해당 이벤트는 2년에 한 번 연방학생회 행정위원회가 개최하는 키보토스 최대 규모의 체육제란 콘셉트 아래, 학생들의 새로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한정 캐릭터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특히 1부에서 공개됐던 히비키(응원단) 이상으로 사전에 공개된 하스미(체육복), 마리(체육복) 등 신규 캐릭터들이 큰 반향을 모으면서, 기대치가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업데이트 이후 발생한 운영상의 문제로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벤트 보상이 사전에 발표했던 규모대로 상당한 규모로 책정됐으나, 이는 착오로 빚어진 실수였다. 이에 블루 아카이브는 긴급 점검을 갖고 보상 수치를 조정했으나, 결과적으로 보상량 자체를 낮춘 것으로 비춰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듯했다.  

이에 김용하 PD는 27일 새벽 3시경 일본 블루 아카이브 SNS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하고 조치 배경과 이슈에 대한 보상을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는 기존보다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려 했으나, 지급 방식을 새로운 형태로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못했다. 그 결과 잘못된 보상의 양 그대로 이벤트가 시작되어, 데이터의 보존을 위해 보상 수치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 PD는 “논의나 대응보다, 이번 이벤트에서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점을 우선시해서 결과적으로 종래의 수치 설계로 되돌린다는 판단을 해버렸다”라며 “향후 이벤트에서는 이러한 실수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의 설계 확인 프로세스와 내부 테스트를 엄밀히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함께 지급된 보상은 하스미(체육복) 엘레프 630개, 엘리그마 200개, 상급 리포트 300개, 상급 강화구슬 300개, 6천만 크레딧 포인트, 10회 모집 티켓 2개였다. 

수정 조치로 이벤트 보상 자체는 반절 이하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과 보상의 규모가 워낙 크고 깔끔한 사후 처리까지 더해지면서, 커뮤니티 유저들은 발 빠른 대처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하스미(체육복) 엘레프의 경우에는 신비해방에 전용무기 강화까지 가능할 정도로 풍성하게 지급되어, 좋은 반응을 견인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대처는 기록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50계단 이상 퀀텀점프에 성공한 매출순위도 인상적이지만 더욱 의미 있는 성과는 화제성이다. 업데이트 이후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트위터 게임 트렌드 1위를 달성하면서 현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1.5주년을 넘긴 서브컬처 해외 모바일 게임이 일본에서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개발사 넥슨게임즈는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고 이후에도 좋은 서비스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일본에서의 역주행을 지켜본 국내 및 글로벌 유저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28일로 예정된 ‘키보토스 1주년 축하파티’로 향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당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방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소통 활동으로 유저들과 함께 교류해온 블루 아카이브인 만큼 이벤트 방송의 내용에도 유저들이 시선이 모인다. 특히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빠른 대처와 정보 공유’의 중요성과 가치를 증명해왔던 블루 아카이브와 김용하 PD이기에 이번 1주년 축하파티는 어느 때보다 탄탄한 내용과 보상을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진원 기자
유저가 사랑하는 게임의 재미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