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언리얼 엔진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강연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이 27일 열렸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서밋 온라인 2022’를 30일까지 개최한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 등록으로 참가 신청을 한 유저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강연은 첫날 공통 분야에 이어 게임, 영화, TV&애니메이션, 건축&자동차 순으로 약 2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개최에 앞서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최근 실제 환경과 언리얼 엔진으로 렌더링한 배경을 구분하는 콘텐츠를 언급하며, 기술의 발전이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가 처음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언리얼 엔진 2.5와 3.0을 보급했었는데 이제는 어떤 것이 렌더링인지, 사진인지 구분하기 힘든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척 감동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제는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로 넘어갔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를 ‘현실 세상을 초월하는 가상 세상’으로 정리했다. 또한 진정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리얼타임 3D로 구현되는 가상현실 속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3D 콘텐츠를 창작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러한 메타버스 사례 중 하나로 포트나이트의 콘서트를 꼽았다. 포트나이트는 현실 세상 공연에서 불가능했던 가수 옆을 날아다니거나, 가수를 커다란 거인으로 등장시키는 등의 연출로 새로운 메타버스적 시도로서 각광받은 바 있다. 

포트나이트 사례와 함께 누구나 메타버스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던 에픽게임즈의 노력도 조명했다. 에픽게임즈는 7년 전 언리얼 엔진을 완전 무료화해서 모든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또한 퀵셀 메가스탠, 메타휴먼 크리에이터, 리얼리티캡처 등의 회사를 인수해, 개발 툴을 무료로 제공하고 12:88 수익배분율을 내세워 콘텐츠 공유 생태계를 더욱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선택은 당시 미쳤냐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파격적이었지만 진정한 메타버스가 이뤄지려면 개개인이 3D 콘텐츠를 쉽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어야 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에픽게임즈의 툴을 기반으로 정착했을 때, 모두가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에픽게임즈가 그동안 걸어왔던 행보의 이유이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의 발표 다음에는 에픽게임즈 닉 펜워든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향후 언리얼 엔진5의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말에는 사용성과 성능에 초점을 맞춘 언리얼 엔진 5.1을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 5.1은 루멘, 나나이트와 같은 주요 기능을 확장한 버전으로 게임 이외의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27일부터 30까지 개최되는 언리얼 서밋 가운데, 게임 세션은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강연에는 ‘카트라이더’, ‘RP7’, ‘퍼스트 디센던트’ 등 실제 제작 사례와 함께,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군중 애니메이션과 UE5 모바일 렌더링 업데이트을 통한 향후 모바일 렌더링 계획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