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의 편의에 초점 맞춘 과감한 신규 콘텐츠 돋보여

[게임플]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이 또다시 변화를 시도한다. 

펄어비스는 24일, 검은사막의 대표 소통행사 ‘하이델 연회’에서 신규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하고 개선 방향 등을 유저들에게 공유했다. 당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중계로 함께 소개된 내용 중 가장 먼저 발표된 콘텐츠는 ‘어비스 원: 마그누스(이하 마그누스)'였다. 

마그누스는 유저들이 기존에 머물렀던 검은사막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로, 이전부터 함께 존재해왔다. 어느 날, 우연히 발생한 계기로 인해 두 세계를 연결하는 틈이 발생했고 유저는 이 틈을 통해 마그누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일종의 이세계인 마그누스에 입장하는 방법은 독특하고 간단하다. 발레노스와 같은 대도시 지역 근처에 자리 잡은 9개의 우물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속으로 몸을 던지면 마그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마그누스는 검은사막 세계의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장소로, 다수의 ‘어비스’로 이동하는 로비 역할도 겸임한다. 유저는 어비스에서 기존 검은사막의 콘텐츠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플레이를 체험하게 된다. 어비스의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면 다른 어비스가 개방돼, 넘어가는 식이다. 

현장에서 소개된 어비스는 ‘고요한 나그네’였다. 고요한 나그네는 유저가 고양이 한 마리와 나룻배 한 척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바다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어비스의 구조와 고요한 나그네의 배경을 감안하면 탈출이 클리어 조건인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김재희 PD는 “기믹을 해제하거나, 전투로 돌파하는 등 어비스를 클리어하는 방식은 다양하며 누구나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마그누스는 발레노스 메인 의뢰를 클리어한 유저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그누스 플레이 시 기존 검은사막 세계의 장비 대신 별도의 전용 장비가 지급되기에 저레벨 신규, 복귀 유저도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파격적인 보상이다. 우선 마그누스에 연결된 검은사막 세계 속 대도시의 우물을 활용하면 지역을 빠르게 넘나들 수 있다. 게임 출시 7년 만에 일종의 포탈 시스템이 추가된 것. 말의 경우에도 유저가 이동한 대도시로 함께 넘어가며, 영지의 창고 또한 지역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장의 설명에 따르면 별무덤 전리품을 발렌시아 창고로 넣는 것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칠흑빛 조약돌’이다. 일반적으로 검은사막 세계와 마그누스는 철저히 구분되어, 아이템 교류가 불가능하지만 유일하게 칠흑빛 조약돌만은 왕래가 가능하다. 해당 아이템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소모되는 재료이며, 연금술사에게 전달해 각종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재화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마그누스의 메인 의뢰를 클리어한 유저들에게는 신규 라밤 기술 1종과 동(V) 우두머리 방어구 1피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줄곧 유저들이 요청해왔던 포탈 시스템과 최고 등급의 방어구 무료 지원 등 파격적인 편의성 개선을 시도한 마그누스는 10월 12일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동형 던전 ‘아토락시온’의 세 번째 지역 ‘요루나키아’와 ‘엘비아의 영역’ 구조 개선과 함께 조선의 감성을 그대로 반영한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등의 업데이트 소식을 함께 공유했다. 

김 PD는 “마그누스는 ‘검은사막이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콘텐츠다”라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개발과 함께 어비스 원: 마그누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하이델 연회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마그누스의 등장은 그간 검은사막의 기조와는 전혀 다른 성질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검은사막은 이동수단에 대한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며, 이동수단인 ‘말’에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여전히 말을 활용한 이동 요소의 비중이 높기에, 탈것의 가치는 낮아지지 않겠지만 마그누스는 기존의 감성과 더불어 유저들의 편의성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펄어비스의 변화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 PD는 “어비스 원: 마그누스는 ‘검은사막이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콘텐츠다”라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개발과 함께 어비스 원: 마그누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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