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 과감한 도전작들
세계 최대 게임쇼에 연달아 출품... 퀄리티 '인정'

[게임플] 국내 흥행 역량을 검증한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으로 잠재력을 옳긴다.

넥슨게임즈는 넥슨 산하 개발사 가운데서도 실적과 개발력을 연이어 증명한 곳이다. 2020년 출시한 MMORPG 'V4'는 초반 흥행에 더해 지금까지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운영이 이어지고 있고, 2021년 '블루 아카이브'는 국산 수집형 RPG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면서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롱런 구도에 접어들었다.

또한, 올해 8월 출시한 '히트2'는 전쟁 MMORPG 시장을 양분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흥행을 올렸다. 출시 초기 기존 장르 경쟁작들과 큰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평가됐으나, 결국 유저층의 선택을 받으면서 구글 매출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하면서 올해 3월 출범한 개발 전문 자회사다. 그 과정에서 세 갈래의 개발 환경이 갖춰졌다. 첫째는 넥슨게임즈가 노하우를 가진 MMORPG, 둘째는 넥슨지티의 전문 분야 슈팅 게임, 그리고 셋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다.

히트2 흥행 이후 넥슨게임즈의 방향은 글로벌로 향한다. 우선 물망에 오르는 신작은 '베일드 엑스퍼트(VX)'다.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5로 팀플레이를 겨루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기존 캐릭터 팀 슈팅에 비해서는 현실적 요소가 강하며, TPS 시점으로 보다 편리한 게임 접근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여러 차례 유저 테스트를 거치면서 완성도를 쌓아올린 만큼, 이른 시일 내 정식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의 차세대 하이엔드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PC-콘솔 루트슈터 신작으로, 플랫폼과 장르 모두 국내 게임계에서 지극히 도전적이다. 해외 중에서도 서구권 콘솔 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주목은 이미 받고 있다. 게임스컴과 TGS 등 세계 유명 게임쇼에 트레일러를 공개해 강력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개된 실제 플레이 영상은 세계에 손색이 없는 그래픽과 슈팅 액션을 드러내고 있다. 10월 20일 스팀에서 실시되는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밖에 모바일 MMORTS를 표방해 개발 중인 '갓썸: Clash of Gods' 역시 흥미로운 신작이다. 기존에 노하우가 없던 장르인 만큼 또다른 도전작이라고 할 만하다. 넥슨의 퍼블리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있다

최근 달러 초강세와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개발사에게는 역으로 잠재력이 생긴다는 평가다. 특히 서구권 시장에 자리잡을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넥슨게임즈는 국내에서 통하던 공식을 그대로 해외에 들고 가지 않는다. 글로벌 유저들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도록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에 뛰어들었다. 위험할 수 있지만, 성공했을 때 얻는 이득은 상상 이상의 파괴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거기에 히트2의 롱런 구도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MMORPG는 궤도에 올랐을 때 가장 꾸준한 캐시카우가 되기 때문. 넥슨게임즈의 전체적 개발 역량과 환경이 보강되면서, 콘솔 글로벌을 향한 기대가 함께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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