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20회마다 확정 보상, '소급 적용'까지... 유저 중심 약속 지킬까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유저 과금부담 완화를 위해 '리니지W' 합성 시스템에 확정 획득 포인트를 추가한다.

엔씨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리니지W 홈페이지를 통해 합성 포인트 시스템을 깜짝 공개하고 세부 정보를 안내했다. 내일(10일) '3rd 에피소드: 기란' 업데이트와 함께 실시되는 시스템 개편 중 하나다. 

합성 포인트는 변신과 마법인형 카드 합성을 실패한 누적 횟수가 일정 수치에 도달했을 때 확정적으로 상위 등급 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공개된 확정 포인트는 20회이며, 포인트를 달성하면 보상받기 버튼을 눌러 상위 등급의 카드를 곧바로 얻을 수 있다. 

합성은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확률형 아이템에서 일종의 보완책으로 기능했다. 쓸모가 사라진 같은 등급의 여러 아이템을 4장 모아 합성을 시도한다. 성공할 경우 상위 등급 하나가 등장하지만 실패 시 같은 등급이 나온다.

하지만 합성 성공 확률이 낮고, 운이 없다면 아무리 합성해도 상위 등급을 얻지 못한 채 기존 합성 재료만 모두 잃어버리는 일이 빈번해 구제안을 마련해달라는 유저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그동안 반복된 성장 시스템 추가로 발생한 과금 피로를 낮출 필요도 있었다.

이번 시스템이 추가될 경우, 희귀 변신 카드 합성을 20회 실패한 이력이 있는 유저는 영웅 변신 카드 1개를 확정으로 얻는다. 영웅 등급 실패 역시 전설 등급으로 보상을 받는다. 리니지W 플레이에서 변신 및 마법인형 카드 합성은 일상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포인트 증가 속도는 빠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점은, 이전까지 합성했던 모든 이력을 소급 적용해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소급 지급되는 포인트는 계정 내 합성 실패 기록을 모두 합산해, 그동안 실패가 가장 많았던 캐릭터가 있는 서버에 지급된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던 유저는 한번에 막대한 포인트를 얻어 또다른 성장을 노릴 수 있으며, 게임을 잠시 떠난 유저들의 복귀 요인도 생길 전망이다. 

리니지W는 최근 프로모션 등 논란에 특별 방송으로 사과를 남기는 한편, 찾아가는 고객센터와 과금 부담 완화 등 유저 중심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연이은 실시간 소통 방송과 편의성 개편 업데이트도 그런 방향성의 일환으로 읽힌다.

10일 실시되는 '기란' 업데이트는 리니지W의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로운 영지 기란을 중심으로 신규 콘텐츠와 월드가 추가된다. 리니지 IP 최고 난이도 사냥터 '풍룡의 둥지'도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엔씨가 유저 친화적 서비스로 거듭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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