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 전용 장비 도입한 '신 공성전' 도입
완성도 높일 콘텐츠, 편의 및 보안 기능 강화 예정

[게임플] 어느덧 20년이다.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20년간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에 새로운 피를 공급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더불어 수많은 타이틀이 등장하는 가운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원작의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업그레이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신 공성전이 그 첫 발걸음이다. 신 공성전은 기존 공성전과 구도는 비슷하지만 PvP 전용 장비를 도입한 콘텐츠다. PvE로 수집한 기존 장비는 사용할 수 없지만 PvP 한방 메타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바꾸는데 의의가 있다. 

전용 장비는 신 공성전의 시작 지역인 ‘시작의 정원’에서 소량의 제니로 판매되며, 기존 장비처럼 20강까지 강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드 소모처를 확대한 에피소드 20을 준비 중이며, MOTP와 UI, 네비게이션을 도입하는 등 유저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전직 이전의 코스튬으로 외형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그룹, 전체 채팅도 개발 중이다. 

업데이트가 발표된 뒤 라그나로크의 전통을 이끌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인원을 만났다. 그라비티 전민우 개발 총괄 PD, 김성진 PM과 함께 20주년 업데이트 방향성과 라그나로크의 미래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Q. 20년 전과 2022년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무엇이 다른가?

전민우: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하나하나 설명하긴 어렵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유저들이 아닐까 싶다. 20대였던 분들이 40대가 되었다. 데이터만 봐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접수되는 요청 또한 글자, 버튼 크기를 키워달라는 요청이 많다.

자녀와 함께 즐긴다는 의견도 봤는데 너무나 감사하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 모든 연령을 커버하기 위해 UI와 편의 성을 개선하고 진입장벽도 해소하겠다. 온 가족, 전 세계인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겠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전 세계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전민우: 출시 전 MMORPG는 다소 무겁고 남성 유저 중심의 게임이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감성을 중심으로 진입장벽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모두 MMORPG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소드아트온라인의 원작자도 프로로 데뷔하기 전에 즐겼다고 말했던 것처럼 2차 창작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Q. 20주년 업데이트의 핵심은 무엇인가?

전민우: 신 공성전이다. MMORPG의 엔드 콘텐츠는 결국 PvP이기에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개발하게 됐다. 

 

Q. 전용 장비를 도입하면 유저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전민우: 진통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성장했는데 사용하지 못하는 전장은 분명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진행했다. 상대를 무조건 한 방에 제압했던 압도적인 대미지는 신 공성전에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Q. 신 공성전은 기존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처럼 보인다. 신규 유저나 라이트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는 무엇인가?

전민우: 전직 이전의 코스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PvE 콘텐츠 역시 나중에 하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성장 발판이 되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Q. 엔진, 클라이언트를 최신화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전민우: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라이브 이슈 대응도 계속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그 기간에는 대응도 할 수 없기에 소규모 인원으로 꾸준히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다. 

Q. 프리, 사설 서버 문제는 어떻게 조치 중인가?

김성진: 지속적으로 조치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리해서 따로 공개하도록 하겠다.

 

Q. 하반기에 라그나로크 IP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유저 이탈이 걱정된다.

김성진: 각각의 장르가 다르기에 큰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출시 시기도 모두 다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Q. PvE에서 수집한 장비를 신 공성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은 없나?

전민우: 대미지 공식을 수정하거나 특정 옵션을 제한하는 방향도 고민했으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장비 성능이 더 강화되면 밸런스를 유지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전용 장비를 도입했고 이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Q. 전용 장비는 20강까지 강화할 수 있는데 대미지 상, 하한선은 있나?

전민우: 마련해뒀다. 전용 장비의 능력치는 시즌이 바뀔수록 더 높아질텐데, 한계치가 설정되어 있어 밸런스 부분에서는 큰 걱정 없을 것이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전민우: 20년간 서비스를 이어왔던 게임은 거의 없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즐겨주신 유저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게임을 즐겨주시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인 철칙 또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 

 

Q. 다중 클라이언트에 대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입장은 무엇인가?

전민우: 크게 손댈 생각은 없다.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최대한 제외할 것이다. 

 

Q. 전용 장비는 어떻게 얻을 수 있나?

전민우: 첫 장비는 시작의 정원 NPC로부터 구입할 수 있다. 이외의 상위 장비는 헤로스리아 던전이나 다른 도전모드에서 얻을 수 있다. 첫 신 공성전에서는 시작의 정원에서만 얻을 수 있도록 설정할 계획이다. 

 

Q. 전용 장비는 인챈트 가능한 장비인가?

전민우: 인챈트를 도입하면 워낙 다이나믹하게 성능 향상이 이뤄지기에 당분간은 도입하지 않으려 한다. 강화 역시 공격, 방어력을 올리는 정도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Q. IP를 알리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김성진: SNS 활동과 유튜브 방송을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 및 굿즈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Q. 신 공성전의 혜택은 무엇인가?

전민우: PvE에서 활용 가능한 시즌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시즌 장비는 해당 시기에 적합한 밸런스로 제작될 예정이라 기존 장비보다 좀 더 좋은 성능을 갖췄다고 보시면 된다. 

Q. 한방 메타를 지양하려는 배경은?

전민우: 과거에는 한방 싸움도 하나의 전략적 포인트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한방 싸움이 가능한 상황이다. 너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Q. NFT,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 있나?

전민우: 모든 게임사들이 연구는 진행 중이라고 본다. 쉬운 이야기는 아니라서 검토만 하고 있는 단게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향후 방향성은 무엇인가?

전민우: 5, 10, 20년 이상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수많은 서버마다 상황이 다를 텐데,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먼 훗날에는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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