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피해 감소와 보호막 활용한 아군 보호 능력

[게임플] “기다리면 구조대가 구하러 갈 겁니다”

‘이터널 리턴’은 지난 21일 신규 캐릭터 ‘에스텔’을 루미아 섬에 합류시켰다. 에스텔은 소방관을 콘셉트로 소방 도끼와 방패를 활용해 적진에 들어가거나 궁극기로 헬기를 타는 등 아군 지원에 특화된 캐릭터다.

게임 내 최초로 글로벌 궁극기를 지닌 캐릭터다 보니 처음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을 때, 아군이 어디에 있든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점을 보고 ‘밸런스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업데이트된 다음 직접 플레이해 보니 E 스킬 ‘방패 방어’를 활용한 높은 생존 능력과 E 스킬 ‘방패 돌진’의 추격 및 도주 능력이 가장 돋보였다. 다만 적군을 방해해서 아군을 지키는 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에스텔과 비슷한 포지션을 수행하는 일레븐이나 마이 등 실험체만 보더라도 도발이나 에어본 등 다양한 제어기를 사용해 적들을 방해하며 다른 팀원들이 공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에스텔은 방패를 들어 적들이 사용하는 투사체를 막아내거나, W 스킬로 적의 시야를 감소시킬 뿐 적이 들어오는 걸 방해하는 수단이 없다. 거기다 팀원에게 향한 원거리 기본 공격은 방패로 막는 게 불가능하므로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

그나마 E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 범위 내 팀원이 받는 피해를 감소시켜 갑자기 사망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는 점만이 부각됐다.

Q 스킬과 E 스킬이 기절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 한 명의 발목을 붙잡는 게 가능하지만, 기절 효과가 조건부로 발동되다 보니 필요한 순간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궁극기 ‘헬기호출’은 아군을 대상으로 지정해서 사용하면 어디에 있든 보호막을 부여하고, 해당 위치로 착륙해서 적들을 공격하는 부분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주로 붙어서 다니다 보니 막상 아군에게 보호막을 부여하는 일은 잘 없었다.

무엇보다 교전 중에 아군에게 궁극기를 사용하면 보호막을 부여한 다음 착지하기 전까지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거기에 시전 도중 제어기를 맞으면 취소되기 때문에 정말 급한 상황에만 보호막을 주기 위해 사용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궁극기는 보통 자신에게 사용한 다음 E 스킬로 적진에 들어가 적들에게 피해와 이동속도 감소 효과를 부여하는 용도로 자주 활용했다.

급할땐 빠르게 보호막을 주는 용도로 사용하자
급할땐 빠르게 보호막을 주는 용도로 사용하자

에스텔이 듀오 및 스쿼드에서 빛나던 순간 중 하나가 바로 기본 지속 효과 ‘사명감’을 활용해 적의 공격을 버텨내면서 아군을 부활시킬 때였다. 저지 불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선 딜로 잡아내지 않는 이상 막는 게 불가능했다.

특히 서로 일대일 대치 상황이 된 경우에 아군을 부활시켜 승리하면 에스텔만이 가능한 플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아이템은 순수하게 탱커로 활용할지 혹은 어느 정도 딜을 기여하는 빌드를 사용할지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 사용한 루트는 높은 체력으로 적의 공격을 버텨내면서 반격을 가하는 빌드였다.

하지만 에스텔이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든 결국 혼자서 딜로 적을 잡는 건 어렵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의 의존도가 높다. 에스텔이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동안 다른 팀원이 적을 잡아내지 못하면 그대로 팀의 패배로 이어지는 게 일상이었다.

에스텔을 총평하자면 E 스킬과 궁극기로 아군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나, 딜 기여도가 낮아 최대한 아군을 살려내는 게 승리로 이어지는 캐릭터다.

딜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터널 리턴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에스텔은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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