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라이브 방송 활용한 소통 창구 마련
활발한 의견 교류, 신작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져

[게임플] 지난해 업계를 휩쓴 트럭 시위 이후, 운영은 게임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다수의 게임사들이 인식 개선에 힘쓰는 가운데, 넥슨이 선택한 방법은 ‘양방향 소통’이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사들의 운영이 화두에 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게임사가 제시한 방향성이 유저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통의 부재로 시작된 가치관의 차이와 운영 관련 이슈들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1년 가까이 진행된 트럭 시위는 게임사들의 운영에 경종을 울리는 값진 경험이 됐다. 수많은 게임들이 ‘인기작’ 타이틀 아래 문제와 마주하길 피하고 있었다. 트럭 시위는 이러한 상황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 됐다. 결과적으로 모든 유저들이 게임에 등을 돌리기 전에 사건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트럭 시위로 시작된 여파는 업계의 변화를 주도했다. 여러 게임들이 규모와 장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소통과 창구 확대를 약속했다. 운영 노선 또한 유저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격렬한 포화를 맞았던 넥슨은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유저 대표를 한 자리에 모아 가감 없이 의견을 교환했던 메이플스토리는 간담회 이후 꾸준히 행사와 소통 창구를 마련하며, 변함없는 자세를 어필하고 있다. 

특히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업데이트 발표 영상과 온라인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실시간 개인 방송까지 활용하며 유저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의 운영 방향성을 공유하는 심도있는 주제를 다루는가 하면 가벼운 먹방과 농담 주고받기로 거리감을 좁히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유저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오랜만에 소통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 오동석 디렉터가 직접 인게임 콘텐츠에 참여하여 유저들과 함께 피드백을 나누는 ‘개발자와 함께하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한 바 있다. 디렉터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시선을 모았고 향후 추가적인 개발자톡을 예고한 만큼 전에 없던 화제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여름 쇼케이스 ‘잇츠 판타스틱 데이’로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 실천에 옮기고 있는 마비노기와 서울 코믹월드에 깜짝 등장한 김용하 PD의 블루 아카이브, 0.5주년 주기로 라이브 쇼케이스를 개최 중인 카운터사이드, 출시 전부터 개발자 영상을 공유 중인 히트2 등 신, 구작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의 운영과 소통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넥슨의 행보는 성과를 위한 발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의 이미지가 신작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 하나하나가 무척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넥슨 입장에서 기존 서비스 게임들의 꾸준한 소통과 이해의 자세야말로 신작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가는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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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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