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풍성한 업데이트 보여줬던 오버워치2 베타 테스트
얼리 엑세스 출시 이후 흥행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규 콘텐츠

[게임플] 오버워치2의 두 번째 베타 테스트가 19일 종료됐다. 정식 출시를 2달 남짓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개발진의 달라진 기조는 신작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오버워치2는 지난 4월 첫 번째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과감한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6vs6이던 대결 구도를 5vs5로 바꿔 경기 템포에 한결 속도를 붙였다. 영웅과 역할군 또한 대격변을 거쳤다. 공격 역할군 영웅이던 둠피스트가 돌격 역할군으로 전환됐고 오리사, 캐서디, 메이 등 여러 영웅들의 스킬 효과가 변경됐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업데이트 방향성이다. 지난 6월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라이브 서비스 모델과 시즌별 콘텐츠, 신규 영웅 등 새로운 로드맵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 참석한 아론 켈러 디렉터는 오버워치2 F2P(Free to Play) 전환 소식과 함께 오버워치1으로 쌓였던 인식을 개선할만한 소식을 차례로 발표했다. 

그중 주목할 부분은 9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시즌제 업데이트다. 10월 5일 얼리엑세스 출시 이후 게임은 약 9주 간격으로 새로운 전장과 영웅,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개발진에 따르면 신규 영웅은 2시즌 간격마다 한 명씩 추가될 계획이며, 1년에 3~4명의 신규 영웅이 등장한다. 

과거 오버워치1은 정식 출시 이후, 총 11종의 영웅을 선보였다. 2016년 7월, 아나를 시작으로 약 4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영웅을 추가했다. 신규 영웅은 매년 블리즈컨 오버워치 세션의 주인공이자 메타 변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흥행을 견인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기조는 2019년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바티스트 출시 이후 시그마가 5개월만에 등장했으며, 시그마 이후에는 에코가 8개월 만에 출시됐다. 2년간 출시된 신규 영웅은 단 3종. 서비스 초기 시절 대비 업데이트 속도는 절반에 그쳤다.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후 밸런스 패치를 중단한 적은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간혹 애쉬, 겐지, 트레이서 등 화려한 공격 영웅들이 버프를 받으면서 일순 조명 받았으나, 복귀 유저들의 시선을 다시 불러올만한 화두를 만들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아론 켈러의 발표는 전성기 시절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타 슈팅게임에 비해, 업데이트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락세와 원인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부분은 오랫동안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하던 유저 입장에서 오버워치에 다시 관심을 기울일만한 변경점이다. 

특히 블리자드는 테스트 중인 오버워치2의 변화를 라이브 채널로 신속하게 전달해 달라진 자세를 어필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2022 시즌을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개최하는 결단과 더불어, 컨텐더스 리그를 통해 신규 영웅 정커퀸의 활용법을 소개하는 등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버워치2는 전작이 쌓았던 느린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활발한 업데이트를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고 오랫동안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전작에서 데였던 유저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속, 정확한 업데이트가 오버워치2의 장점으로 꼽히는 때야말로 비로소 게임이 완성된 순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송진원 기자
유저가 사랑하는 게임의 재미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