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테스트 호평 바탕으로 전방위 마케팅, 하반기 'C2X' 탑재도 주목

[게임플] 컴투스가 가장 자신 있는 IP로 승부수를 걸었다.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8월 16일 국내 출시된다.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천공의 아레나)'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MMORPG다.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장르 장점을 살린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로 세계 시장을 노린다.

컴투스에게 '서머너즈 워'는 기업의 운명을 바꾼 이름이다. 원작 '천공의 아레나'는 전 세계에서 1억 5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누적 매출은 출시 8년 동안 3조 원에 육박한다. 지금까지도 SWC 등 e스포츠 대회를 통해 6만여 명 선수가 참가를 신청하는 현역 게임이다.

자연스럽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은 컴투스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떠올랐다. 대형 IP 기반 MMORPG는 흥행 성적에 따라 개발사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 중요도가 남다른 만큼 컴투스의 담금질 역시 길었다. 

3월 말 태국에서 먼저 실시한 베타 테스트는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테스트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구글플레이 롤플레잉 부문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전체 게임 매출 순위 1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동남아 역시 천공의 아레나가 선풍적인 흥행을 거둔 지역이다. 테스트 당시 플레이스토어에서 얻은 평점 4.6은 원작 팬들의 만족도가 탁월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하는 한편 게임 시스템을 향한 피드백을 받는 기회이기도 했다.

테스트를 기점으로 컴투스의 자신감도 살아난 모습이다. 5월경 일찌감치 국내 사전예약을 오픈했고, 파격적인 상품과 함께 웹툰과 시네마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콘텐츠 동시 공개에 나섰다. 사실상 '총력전'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게임의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는 각오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전투, 일상, 배경을 비롯해 소환사들의 스토리까지 실제 게임 화면을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유저들에게 공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관심도 늘었다. 8월 16일 출시 발표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75만을 넘겼다. 국내 출시만이라 한국어로만 준비된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숫자다. 해외 출시 일정이 정해지면 글로벌 시장 관심도가 급등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크로니클의 글로벌 시장 반응이 컴투스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머너즈 워 IP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흥행했고, 인기 지역 역시 아시아 외에도 유럽, 북미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됐기 때문이다. 

컴투스가 미래 비전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C2X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에도 큰 영향이 감지된다. 크로니클은 하반기 중 C2X를 통해 해외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크로니클 흥행이 기대를 충족할 경우,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프로젝트 '컴투버스' 역시 힘이 실린다.

서머너즈 워는 국내에서 과소평가된 IP였다. 크로니클의 첫 목표는 국내 흥행이다. 컴투스의 기둥이 최초의 지역을 바탕으로 다시 뻗어나갈 것인가. 하반기 게임 생태계의 최대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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