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중심 빌드에서 기본 공격 중심 빌드로 큰 변화 일어나

[게임플] 시비르의 부메랑이 바텀 라인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13일 적용된 12.13 패치 기준 시비르의 승률은 52.93%다. 픽률은 1.7%에서 25.92%까지 상승했으며 밴률 또한 34.36%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비르가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W 스킬 ‘튕기는 부메랑’에 있다. 12.13 패치가 도입되면서 W 스킬은 스킬이 지속되는 동안 가하는 모든 기본 공격이 튕기고, 이미 맞은 대상에게도 한 번 더 돌아가도록 변경됐다.

이는 기존 3번의 기본 공격에만 튕기는 효과를 적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제한 없이 강화된 기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경점이다.

추가로 스킬 사용 중에 공격 속도가 증가하고, 같은 대상에게 한 번 더 공격이 가능한 점 덕분에 라인전에서 W 하나만으로 라인 클리어 및 견제 두 가지 능력 모두 강화된 셈이다.

지금은 핫픽스로 다소 하향 조정된 상태다
지금은 핫픽스로 다소 하향 조정된 상태다

실제로 이번에 변경된 W 스킬을 사용해 보면 상대 챔피언들이 서로 부메랑을 주고받으며 피가 조금씩 깎여 나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궁극기 ‘사냥 개시’에 지속 시간 동안 기본 공격을 가하면 일반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추가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시비르의 공격 속도가 상승하면 W 스킬을 끊임없이 사용해 후반에도 충분한 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12.13 패치 이후 시비르의 게임 길이별 승률을 살펴보면 여전한 라인전 압박 능력으로 25분까지 5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35분까지 승률이 다소 떨어지나 40분 근처에서 다시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챔피언들이 최고 레벨에 도달하고 모든 아이템을 갖춘 상황에서 시비르가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출처 - OP.GG]
[출처 - OP.GG]

W 스킬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아이템 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의 시비르는 방어구 관통력과 마나무네를 활용해 Q 스킬에 모든 위력을 투자하는 아이템 빌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크라켄 학살자를 필두로 치명타 확률과 공격 속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을 사용해 W 스킬과 궁극기 효과를 극대화한 기본 공격 빌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비르가 상대하기 어려운 챔피언은 트위치와 코그모 두 명이다. 특히 트위치의 경우 은신으로 기습 공격을 가해 제대로 싸워 보기도 전에 죽는 상황이 나올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시비르가 프로 대회에 12.13 패치가 적용된 이후 주류 챔피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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