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성능, 스킬, 이벤트 효과까지 '삼위일체'

[게임플] 25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판도를 바꾸는 카드가 등장하는 날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는 금일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육성 우마무스메 및 서포트 카드를 업데이트한다. 육성 우마무스메는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의 신규 의상 버전, 서포트 카드는 키타산 블랙과 사토노 다이아몬드가 추가된다.

이는 당시 일본 서버에서 애니메이션 시즌2 종영 기념과 맞물려 진행한 업데이트다. 애니메이션 뒷이야기를 다룬 이벤트 스토리, 오프닝 테마곡을 무대로 연출한 위닝 라이브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의 주인공은 서포트 카드 '키타산 블랙'이다.

현재 게임 커뮤니티 대부분 공략이 이 카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처음부터 리세마라를 거치고 게임을 시작하는 '환생' 추천까지 나온다. 키타산 블랙이 어느 정도이길래 이 정도로 들끓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앞으로 적어도 1년은 최상위에서 군림할 카드다.

서포트 카드를 평가하는 기준은 몇 가지로 나뉜다. 가장 핵심 요소는 트레이닝 성능이다. 그밖에 제공하는 스킬, 현 메타와 맞는지의 여부도 따진다. 여기에 육성 이벤트 효과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위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때, 스피드 계열에서 다른 좋은 평가를 받는 카드들은 장단점이 선명하게 나뉜다. 예컨대 비코 페가수스는 키타산 블랙에 버금가는 트레이닝 성능과 준수한 이벤트 효과를 가졌지만, 제공 스킬들의 효율은 좋지 않다. 사쿠라 바쿠신 오는 스피드 상승만큼은 키타산 블랙 이상이지만 스킬 힌트 관련 효과가 없다.

반면, 키타산 블랙은 단점이 없다. 

트레이닝 성능에 좋은 효과만 골라서 붙어 있으며, 압도적인 특기율도 함께 하면서 육성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오른다. 게다가 파워 보너스까지 있어서 파워 인자와 함께 넣으면 파워 서포트를 전혀 넣지 않아도 최고점까지 가능할 정도다. 

스킬도 좋다. 확정 제공하는 레어 스킬 '호선의 프로페서'는 모든 우마무스메가 배워도 될 만큼 범용성 높고 효율적인 코너 속도기다. 팀 레이스는 물론 챔피언스 미팅을 위한 육성에서도 웬만하면 넣는다. 그밖에 집중력과 코너 회복 등 유용한 스킬이 가득하고, 힌트 발생률 상승 효과까지 있다.

키타산 블랙 너만 오면...
키타산 블랙 너만 오면...

이벤트 효과까지 매우 좋다. 5개 이벤트 중 의욕 상승 이벤트가 무려 셋이다. 그중 둘은 선택지까지 있어서 상황에 따라 골라 받을 수 있다. 체력 회복 효과도 많다. 한두 가지 부문에서 키타산 블랙을 넘는 카드는 있지만, 이렇게 꽉 찬 육각형 카드는 앞으로도 만나기 어렵다.

일본 서버의 경우, 키타산 블랙 등장부터 메타 자체가 바뀌었다. 파워 서포트 카드가 사장되고 대신 파워 인자가 최고 가치로 떠올랐다. 스피드 2~3장만으로 1200 채우기가 가능해지자 지능 육성의 여유가 생긴 기점이기도 하다. 

현재 기준 일본 서버에서는 키타산 블랙이 차상위 티어 정도로 분류된다. 있으면 여전히 쓰지만, 없어도 다른 최상위 티어 카드들이 있으면 괜찮은 정도다.

다만 현재 일본 서버의 육성 시나리오가 키타산 블랙과 궁합이 비교적 맞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레이스 보너스가 매우 중요한 시스템인데, 그 방면에서는 키타산 블랙보다 높은 카드가 꽤 많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채용되는 카드 중 하나라는 점은 역으로 키타산 블랙이 앞으로도 얼마나 오래 쓰이게 될지를 짐작하게 한다.

쉽게 말해서, 좋은 건 다 붙어 있다
쉽게 말해서, 좋은 건 다 붙어 있다

키타산 블랙 권장 돌파는 3돌 이상이다. 2돌까지는 상위권 SR 풀돌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다. 출시 반년 뒤부터 돌파석이 등장하고 복각 픽업이 앞으로 약 9개월 뒤에 있는데, 그 전까지는 노려서 얻기 어렵기 때문에 픽업 기간에 최대한 승부를 보는 것이 권장된다.

키타산 블랙이 없다고 PvP 콘텐츠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확률이 내려갈 뿐이다. 오직 SR과 배포 SSR만으로 챔피언스 미팅 최상위 우승을 차지한 사례도 종종 나온다. 기자 역시 키타산 블랙이 없는 기간에도 A그룹 결승은 꼬박꼬박 나갔고, 우승을 해내기도 했다. 친구 카드를 대여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하지만 PvP 우승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코어 유저라면, 키타산 블랙을 놓치면 긴 시간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대여 카드가 고정되면 육성 자유도가 매우 제한되며, 다른 좋은 카드를 빌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수많은 변수로 결정되는 우마무스메 대결에서 한 가지 확률이 무조건 내려간다는 것은 분명 손해다.

우마무스메는 키타산 블랙부터 성능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적은 게임이다. 각자 목적에 맞춰 게임을 즐기되, 성능을 원한다면 이번 기회를 지나칠 이유가 없다. 다만 상술한 대로 카드 하나가 없다고 해도 극복은 가능하므로 지나친 절망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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