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네이처, 킹 헤일로, 아그네스 타키온, 골드 쉽 등 다양한 이야기들

[게임플] '우마무스메'들의 이야기 속에는 드라마가 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육성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한국 출시 이후 흥행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모바일에서 압도적인 퀄리티와 육성의 재미가 주요 특징이지만, 한편으로 유저 몰입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바로 스토리다. 

우마무스메 IP는 실제 유명 경주마들의 일생을 스포츠로서 철저한 고증으로 풀어냈다.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슴을 울렸고, 신규 IP로서 새로운 시나리오의 구성 방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은 개인 스토리 1화부터 4화까지 트레이너(유저)와 해당 우마무스메가 처음 만나서 함께 달리기 시작하는 과정을 다룬다. 육성 스토리는 그 뒤 시점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육성과 레이스를 즐기면서 호감도가 오르면 개인 스토리 5~7화가 열린다. 여기서는 일상 등 별도의 에피소드를 다뤄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알아가도록 만든다.

모든 캐릭터가 육성 모드에서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다. 따라서 모든 이야기를 볼 경우 상상 이상으로 방대하다. 좋은 스토리를 놓치기 싫은 유저를 위해, 누구나 키울 수 있는 1성과 2성 우마무스메 중 추천 스토리를 스포일러가 없는 선에서 선정했다. 

■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하는 스토리 TOP3

나이스 네이처 - 좋은 실력을 가졌지만, 놀라울 정도로 3등에만 머무르면서 '브론즈 콜렉터'라는 별명을 가져야 했던 말의 이야기를 다룬다. 명백한 주인공 포지션인 토카이 테이오를 뒤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한계를 체감하는, 드라마 속 조연 시점에서의 가슴 아픈 성장기다. 

매번 '나는 이 정도가 알맞다'는 등 아무렇지 않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어떻게든 승리해 빛나고 싶은 열망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다. 많은 유저들이 공감할 만한 입장을 섬세하게 풀어내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모두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킹 헤일로 - 최고의 혈통으로 평가받으면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그런데 그 자리에서 추락할 때의 좌절감은 무엇일까. 킹 헤일로의 이야기는 진흙탕 속에서 이를 악물고 버텨낸 한 우마무스메의 집념을 그린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 비웃음을 받아도, 꿋꿋하게 "나는 일류 우마무스메"라고 외치면서 누군가의 자식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으로서 나아가는 모습이 빛난다. 다만 게임 초기에는 육성 난이도가 매우 높으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길 때 도전을 권한다.

아그네스 타키온 - 전설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할 때 꿈이 끝나버린, 하지만 후대에 엄청난 '가능성'을 남긴 경주마가 있다.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타키온의 언행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면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다른 미디어 출연은 거의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출시 이후 일본 내 인기 조사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자리잡았다. 게임에서 캐릭터와 스토리의 매력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짐작하게 되는 근거다. 

■ 이 친구들 독특하네? 강렬한 개성을 가진 이야기

골드 쉽 - 우마무스메 세계에서 가장 광적인 성격과 유머를 가진 캐릭터. 개인 스토리 시작부터 트레이너를 섬으로 납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육성을 시작하면 '에덴'이라는  곳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골드 쉽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펼쳐진다. 이 캐릭터를 이성적으로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그 사이에 수많은 고증이 첨가된 것도 무섭다.

슈퍼 크릭 - 일본 역대 최고 기수가 전설의 첫 페이지를 쓴 경주마. 그 역사를 반영해, 어머니 역할을 좋아하는 우마무스메가 신참 트레이너를 돌보며 정상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분명 감동은 있고 신선하기도 한데 무시무시하다는 생각도 함께 드는 것이 특징이다.

"골드 쉽은 가짜 광기고, 여기가 진짜 광기"라는 평가도 종종 나온다. 동의할 수밖에 없는 표현이다.

다이와 스칼렛 - '죽어도 보드카만큼은 이긴다'를 모토로 달리는 캐릭터. 1등에 엄청나게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고, 라이벌이자 친구를 바라보는 심리 묘사가 재미있다. 굉장히 고전적인 캐릭터 유형이면서도 매력 넘치는 성격과 트레이너와의 관계성으로 인기가 높다. 

보드카 - '죽어도 스칼렛만큼은 이긴다'를 모토로 달리는 캐릭터. 스칼렛 시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내면의 고민이 드러나므로 둘의 스토리를 함께 보는 것도 좋다. '멋짐'에 대한 키워드를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멋있다'는 느낌을 준다.

하루 우라라 - 113전 전패로 오히려 희망의 상징이 된 전설적인 경주마. 밝음의 극한을 달리는 캐릭터로 소화됐지만, 육성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마냥 밝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진정으로 '열심히 달리는 것'은 무엇인지, 패배의 분함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나가는 우라라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응원의 말을 입에 담게 만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