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인, 트리스타나, 사일러스 등 부활한 챔피언들 행보 주목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12.8 패치를 뒤로하고 12.9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챔피언은 스웨인이다. 스웨인은 이번 패치에서 기본 지속 효과부터 궁극기까지 모든 스킬의 효과나 수치가 변경되는 리워크를 받았다.

이전까지 만해도 스웨인은 서포터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재조정을 통해 다른 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글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사용해 보는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원래 사용되던 서포터보다 탑과 원거리 딜러 역할을 수행할 때 높은 승률이 나타나 성공적인 리워크라는 걸 입증했다.

12.8 탑 스웨인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2.8 탑 스웨인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바드는 기본 지속 효과 ‘방랑자의 부름’과 W 스킬 ‘수호자의 성소’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승률이 크게 올랐다. 특히 W 스킬은 회복량이 증가해 원거리 딜러를 혼자 둬도 안정적인 로밍을 다닐 수 있는 게 컸다.

트리스타나는 레벨당 공격력이 상승하면서 픽률과 승률 모두 증가했다. 초반에 강했던 트리스타나가 후반에도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잠재력을 높여준 게 영향을 미쳤다.

징크스는 연이은 하향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머물고 있어 기본 체력 하향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받은 결과, 승률과 픽률 모두 크게 떨어졌다.

주문력 빌드가 주를 이뤘던 카이사는 이번에 스킬들의 계수가 조정돼 기본 공격을 사용하는 빌드가 다시 치고 올라오면서 승률과 픽률이 증가했다.

진의 경우 W 스킬 ‘살상연희’의 속박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E 스킬 ‘강제 관람’의 충전 속도가 감소함에 따라 승률과 픽률이 상승했다. 여기에 두 스킬 모두 몬스터 대상 피해량 감소가 사라지면서 오브젝트 처치 속도도 조금 증가한 것도 일조했다.

12.8 바텀 이즈리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2.8 바텀 이즈리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이즈리얼은 궁극기 ‘정조준 일격’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높은 레벨에서 감소하게 바뀌고 승률이 크게 올랐다.

이번 상향 조정으로 통계가 좋아졌다기보다는 원거리 신화 아이템의 하향 조정과 징크스, 자야 등 챔피언들이 내려간 게 승률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야는 Q 스킬 ‘깃털 연타’의 기본 피해량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하향 조정돼 승률과 픽률이 곤두박질 쳤다. 기본 공격 빌드 또한 돌풍이 이미 조정된 상태라 제대로 된 힘을 쓰기 어려운 것도 승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카사딘은 Q 스킬 ‘무의 구체’ 마법 피해 보호막량과 E 스킬 ‘힘의 파동’ 주문력 계수가 높아지면서 승률과 픽률이 미약하게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미드 고티어 챔피언들에게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쉽게 꺼내기 어려운 챔피언이다.

모데카이저는 상향에도 불구하고 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기본 지속 효과 ‘암흑 탄생’의 추가 이동 속도 증가가 모데카이저의 고질병인 이동기의 부재를 해결해 준 것은 사실이나 더 강한 챔피언이 많은 게 크다.

12.8 정글 뽀삐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2.8 정글 뽀삐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뽀삐는 W 스킬 ‘굳건한 태세’와 궁극기 ‘수호자의 심판’을 보다 유용하게 만들어주는 상향 조정을 받았으나 오히려 탑 승률이 감소했다. 뽀삐의 카운터 챔피언인 다리우스와 갱플랭크가 활보 중인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정글에선 W 스킬을 활용하기 좋은 리신, 그레이브즈, 니달리, 탈론 등이 상위권에 분포하면서 이들을 저지하기 좋다 보니 승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블라디미르는 기본 방어력이 증가함에 따라 공격력 기반 챔피언들을 상대로 초반에 버티는 플레이가 쉬워지면서 승률과 픽률 모두 올랐다.

벨코즈는 Q 스킬 ‘플라즈마 분열’과 W 스킬 ‘공허 균열’의 주문력 계수를 높여 중후반 잠재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현재 자주 사용되는 서포터들을 상대로 초반을 무사히 넘겨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일러스는 궁극기 ‘강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여러모로 활약하기 쉬워져 승률과 픽률 모두 올랐다.

세주아니는 기본 지속 효과 ‘혹한의 분노’로 얻는 서리 갑옷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중후반에 더 자주 발동할 수 있도록 조정됐으나 탑과 정글에서 모두 하향세를 기록했다.

한타가 시작되면 서리 갑옷 효과를 받는 건 한 번뿐이므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 하락의 원인이다.

12.8 서포터 제라스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2.8 서포터 제라스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제라스의 경우 E 스킬 ‘충격 구체’의 최소-최대 기절 지속시간이 0.25초 늘어난 영향으로 승률과 픽률 모두 상승했다. 0.25초 차이로 제라스가 모든 스킬을 사용하거나 적 챔피언과 거리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크다.

소라카는 W 스킬 ‘은하의 마력’ 회복량이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레 한타 영향력이 떨어져 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조이는 Q 스킬 ‘통통별’과 궁극기 ‘차원 넘기’의 마나 소모량이 감소하면서 라인 유지력부터 교전 지속력 모두 증가했다. 이로 인해 픽률은 올랐지만, 승률은 오히려 떨어졌는데 상위 챔피언들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크다.

12.8 패치에선 많은 챔피언들이 조정됨에 따라 메타가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상위 챔피언들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SI에선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지 향후 판도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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