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챔피언 참전으로 색다른 재미와 메타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국제 e스포츠 대회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10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MSI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과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12.8 패치로 진행됨에 따라 어떤 챔피언들이 주로 등장하고, 대회 메타가 어떻게 변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탑 라인에선 제이스가 12.7 패치로 초반 라인전이 약화됨에 따라 예전만큼 대회에서도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아무런 조정이 없었던 레넥톤과 카밀, 그레이브즈, 아칼리, 그라가스 등은 여전히 밴픽창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상황에 따라 오른, 케넨, 나르도 꺼낼 확률도 높다.

새로 등장할 챔피언으로는 오공이 있다. 오공은 12.7 패치에서 기본 스킬 3개가 전부 상향 조정을 받았다. 현재 솔로 랭크에선 위에 언급된 챔피언들을 상대로 대부분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선픽으로 가져가기 좋다.

한타 기여도도 높고 이번에 정글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에 그레이브즈처럼 상대팀에게 심리전도 걸기 좋은 챔피언인 만큼 활약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연이은 상향 조정으로 경쟁력을 갖춘 갱플랭크, 아트록스 등을 MSI 참가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기에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글은 대회 단골 챔피언인 리신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던 헤카림 등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다른 챔피언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중 가장 유력한 챔피언이 바로 니달리다. 니달리는 12.6 패치에서 인간 형태 W 스킬 ‘매복 덫’과 E 스킬 ‘태고의 생명력’ 마나 감소하고, 쿠거 형태 W 스킬 ‘급습’의 피해 범위가 증가하는 등 상향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정글 처치 속도와 마나 소모 문제가 모두 해결됐으며, 현재 솔로 랭크 기준으로 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던 비에고, 리신 등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니달리를 하기 좋은 뽀삐가 12.8 패치에서 상향 조정되기도 했으며, 오공 정글에게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쉽사리 꺼내긴 어렵지 않을까 싶으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드는 여전히 트위스티드페이트, 라이즈, 르블랑과 같이 다른 라인에 영향을 주기 쉬운 챔피언들이나 한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아리, 벡스 등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트위스티드페이트와 라이즈를 상대로 사일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일러스는 12.8 패치를 통해 궁극기 ‘강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전 구간 감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번 MSI에선 사일러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이도 빼놓을 수 없다. 조이는 12.8 패치에서 Q 스킬 ‘통통별’과 궁극기 ‘차원 넘기’의 마나 소모량이 줄었다. 덕분에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중후반 대치 구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적을 압박하는 게 가능하므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원거리 딜러는 기존에 사용되던 징크스, 자야, 제리가 하향 조정으로 인해 사용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다른 챔피언들이 그 자리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루시안,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이 있다. 루시안은 현재 강한 초반 라인전을 토대로 이득을 굴려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반까지 강함을 이어가고 있다. 거기다 탑과 미드로 밴픽을 트는 것도 가능해 밴픽 단계에서 심리전을 걸기 쉽다.

트리스타나의 경우 12.8 패치에서 레벨당 공격력이 증가해 후반 잠재력이 높아져 루시안과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이든 강한 챔피언이 됐다.

이즈리얼은 과거 정복자, 선제공격에서 집중 공격으로 주요 룬을 변경하고, 12.8 패치에서 궁극기 ‘정조준 일격’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면서 라인 클리어 능력과 교전 능력 모두 좋아졌다.

특히 이즈리얼은 원거리 딜러 신화 아이템인 ‘돌풍’의 하향 조정과 큰 상관없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다른 원거리 딜러들보다 아이템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세 챔피언 모두 현재 성능이 좋은 것도 있으나 ‘케이틀린-럭스’와 같이 서포터와의 시너지를 생각한 조합도 여전히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서포터는 밸런스에서 큰 변화가 없어 노틸러스, 레오나, 유미, 룰루, 카르마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예외적으로 ‘루시안-나미’나 ‘이즈리얼-카르마’ 등 시너지를 고려한 조합을 꺼내려는 시도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 챔피언 중에서 조커픽으로 꺼낸다면 12.7 패치에서 상향 조정된 판테온과 파이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판테온은 과거 대회에서 서포터로 꾸준히 활약했던 챔피언이다.

이번에 그림자 검의 구매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물리 관통력을 사용하는 판테온과 파이크에게 좀 더 빠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후 두 챔피언이 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포지션 상관없이 주목할 챔피언은 ‘스웨인’이다. 스웨인은 12.8 패치에서 스킬 효과가 변경되면서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사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인은 현재 탑, 미드, 바텀에서 전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태이기에 특정 상황만 충족한다면 충분히 조커픽으로 사용할 만한 챔피언이다.

이번 MSI에선 스프링 시즌과는 다른 챔피언들을 사용한 새로운 메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경기들이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다려진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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