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넘어 미디어 전체 화제... "이 정도 규모는 오랜만"
1년간 '단일시장 1천 4백만 다운로드' 흥행력에 거는 기대

[게임플] "인터넷, TV 어디를 켜도 우마무스메가 달리고 있다"

최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광고로 인해 나오는 반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방위적인 우마무스메 광고가 게임계를 넘어 미디어 전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예정인 서브컬처 모바일 육성게임이다. 일본 현지에서 2021년 2월 출시했으며, 실제 경주마들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에 도전하는 게임성으로 큰 흥행을 이끌었다.

국내 우마무스메 광고는 4월 초 오프라인부터 시작됐다. 홍대입구역, 사당역, 용산역 등 서울 중심 지하철역 승강장에 광고판이 게시되는 한편, 남부터미널 전자상가 등 게이머들이 주로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광고가 이루어졌다. 

광고 범위가 확장된 시점은 4월 26일 한국어판 사전예약이었다. 사전예약 오픈과 동시에 인터넷 각지 및 영상 미디어에 일제히 우마무스메 광고가 실렸다. 배너 타입은 물론 대형 커뮤니티 로고, 대형 포털 메인까지도 우마무스메 광고가 진입한 모습이 발견됐다. 

TV 광고도 공격적으로 실시된다. 야구, 농구, 축구 등 젊은층이 주로 시청하는 스포츠 경기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타게팅이 엿보인다. 그밖에도 드라마 채널 등 계층을 가리지 않는 공간에서도 광고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업계인들은 현재 우마무스메 광고 점유율에 대해 "국내에서 최근 보기 힘들었던 규모"라고 입을 모았다. 카카오게임즈 기준에서도 작년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친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그 이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3N'급 대형 게임사에서 몇년에 한 번 나오는 기대작을 홍보할 때 볼 수 있었던 규모다.

이런 공격적인 광고 투입은 게임을 향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우마무스메 일본 버전은 올해 4월 1일 기준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우마무스메 출시 후 1년간 추정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분석했다. 오직 일본 단일시장으로 세운 기록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3일 실적발표에서 "일본에서 검증된 게임성을 통해 국내 매출 3위 내에 들어가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과 같이 장기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전해진 화제성에 광고로 인한 인지도 상승이 더해지면서 유저 기대감도 급등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사전예약은 일주일 만에 80만을 돌파했다.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인 증가세다. 

광고 추세로 미루어볼 때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포털 사이트와 지상파 TV 골든타임 광고를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가를 자랑하는 곳들에 집중적으로 포진됐기 때문. 준비를 거의 다 마치고 최종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릴 때 취하는 방식이라고 분석되는 이유다.

한 마케팅 관계자는 "만약 이 정도 규모의 광고 지출이 한 달 넘게 계속된다면 대기업이라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준의 비용일 것"이라면서 "늦어도 한 달이 넘지 않도록 짧은 기간에 공격적으로 승부를 거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한국어판을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편, 곧 론칭 행사를 마련해 구체적인 출시일 등 게임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