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에서의 고통이 시작됐지만 토벌 스트레스는 크게 줄어든 '필드 보스'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신규 대륙 '엘가시아'를 출시하면서 메인 스토리와 함게 어비스 던전, 필드 보스, 타워 오브 데스티니 26~50층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인데요. 기자도 새롭게 추가된 모험의 서와 수집형 포인트(모코코, 세계수의 잎)를 채워넣기 위해 열심히 엘가시아를 뛰어다니고 있죠.

모험의 서 목록 중 가장 기다렸던 콘텐츠는 필드 보스 '창공의 심판자 이스라펠'이었습니다. "드디어 로웬 헤르무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쾌감이랄까?"

사실 8번째 '오르페우스의 별'을 수집한 이후 헤르무트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로웬 필드 PvP가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데요. 개인적으로 필드 PvP를 싫어하진 않지만 로웬 필드 PvP 시스템에 대해선 불만이 많았거든요. 

그중에서 필드 보스를 방해하는 타 세력을 처치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부활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 필드 PvP 게임에선 본진 부활만 가능해 적을 처치하면 필드 보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메리트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요소들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공격 측만 유리한 조건이었죠.

여기에 헤르무트 자체 기믹들도 모아케, 천둥날개에 비해 너무 강한 편이었어요. 범위도 넓고 지속 피해 효과가 까다로웠는데, 적의 공격과 헤르무트의 공격을 동시에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러 개선안이 도입됐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버티지 못해 로웬 관련해선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천둥날개'만 토벌했습니다.

기자처럼 요구 레벨을 이미 훌쩍 넘었는데도 천둥날개를 찾는 이용자가 많았던 상황은 헤르무트가 얼마나 PvP 불호 이용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기대감을 가득 안고 만난 '창공의 심판자 이스라펠'은 역시 편안했습니다. 필드 보스에 카운터 기믹이 생겼고 헤르무트에 비해 공격 범위가 좁은 것을 보면서 개발팀들이 필드 보스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싶다는 의도가 느껴졌어요.

이스라펠을 토벌하는 중에 로스트아크 입문자들이 헤르무트를 토벌할 때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워 들었습니다.

오르페우스의 별이 인질로 잡혀있어 수집형 포인트를 모으는 이용자들은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야겠지만, 그 외에 이용자들은 헤르무트의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이용자들도 "드디어 로웬에서 벗어나네", "오르페우스의 별 못 먹었어도 로웬은 안 간다", "너무 편안하다", "필드 보스 스트레스가 줄었다", "고대 등급 장신구 나오니까 여기로 와야겠다" 등 채팅으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해당 필드 보스에게서는 '황금 사과'라는 모험의 서 요리(황금 사과 파이) 재료를 2개과 9번째 오르페우스의 별이 확률적으로 드랍됩니다.

모아케 '파푸 크랩 찜'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 기자는 한동안 확률적 고통에 시달릴 거로 예상되는데요.

그래도 필드 보스와의 전투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헤르무트로 인해 사라져버린 필드 보스 시간에 대한 간절함과 기대감이 다시 피어났다는 부분에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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