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텐츠, 아트, 전시... 종착역은 '컴투버스'

[게임플] C2X의 확장 범위가 게임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컴투스홀딩스의 첫 '웹3.0' 게임이 C2X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는 파티 플레이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전략 RPG로,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 

출시 전부터 해외 화제성은 뛰어났다. 베타 게임 런처 참여를 위한 총 38만 개의 게임 팬 카드가 3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C2X 가상경제를 향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차기 게임 출시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 모습이다.

C2X는 컴투스 그룹이 마스터 파트너로서 참가한 블록체인 생태계다.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부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산업에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자사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신작과 타 개발사 퍼블리싱 신작을 포함해 10종 이상 신작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NFT 거래소인‘C2X 마켓플레이스’도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분산형 거래소 형태로 현재 UST를 우선 지원하며, 5월부터 CTX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플랫폼 수수료는 4%, 로열티는 1%다. 

C2X 마켓플레이스의 특징은 타 게임사 플랫폼들에 비해 게임 바깥 확장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는 것이다. 게임 외에도 K팝, 콘텐츠, 아트 등 다양한 분야로 카테고리를 나눠 생태계의 볼륨을 늘리고 있다.

거래소 오픈과 함께 진행하는 인기 걸그룹 '이달의 소녀'와의 협업도 관심사다. 2월 개최한 이달의 소녀 단독 콘서트 '루나버스'의 리허설 스테이지, 스페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NFT로 제작해 공개하는 것. 계정 팔로우, 영상 공유 관련 이벤트를 통해 굿즈를 상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확장 행보는 최근 투자에서 전조가 보인 바 있다. 컴투스는 지난 3월 K팝 공연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뮤직테이스트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빅데이터로 수요가 많은 곳을 예측하고 공연을 기획 및 운영하는 업체다. 

BTS, 엑소 등 유명 글로벌 그룹들이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해외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컴투스는 메타버스 공연과 아티스트 공연, 기타 IP를 활용한 NFT 신사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작년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2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랐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그밖에도 MCN 기업 클레버이앤엠, 웹툰 중심 IP 제작업체 엠스토리허브 등 종합 미디어 콘텐츠 인프라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발판에는 컴투스가 구상하는 메타버스 '컴투버스'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K팝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웹툰, 웹소설, 전시 등 모든 방면의 콘텐츠를 한 세계관에 담곘다는 것이 C2X가 노리는 그림이다.

게임사들의 메타버스 청사진이 점차 얽히면서, 게임을 넘어 종합 미디어 홀더로 자리잡기 위한 자리 싸움이 가시화되고 있다. 웹3.0 시장 '올인'을 선언한 컴투스의 C2X가 상반기 주인공이 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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