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웹3.0라운드테이블 "P2E 넘어선 '크리에이트 투 언'으로"

[게임플] 크래프톤이 꿈꾸는 '웹3.0'을 향한 이정표가 공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2 콘텐츠산업포럼에서, 크래프톤 웹3.0라운드테이블 박형철 실장이 출연해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 구성, 게임산업의 확장인가 도전인가?'를 테마로 발제를 진행했다. 

개인 및 인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다. 개인 방송에서 발생한 콘텐츠가 공중파까지 진출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IP가 다양한 미디어로 재해석되면서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소규모 오리지널 IP가 변주되면서 몰입감을 주는 콘텐츠로 발전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제작자와 팬들이 작품을 벗어나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팬들의 반응을 보며 콘텐츠를 키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최근 사건이나 밈의 반영 역시 빨라진다는 것.

또한 "게임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이 흐름의 중심이자 종착역"이라면서 "앞으로는 더욱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인터랙티브 회사가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웹3.0 준비를 시작했다. 본업인 AAA 게임 개발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환경 마련에 충실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계를 도입했으며, '챌린저스 실'을 운영 중이다. 

IP 홀더들과 함께 유저들의 재미있는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계획이다.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충분한 수익을 창출해 저작권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 것, 또한 창작 진입장벽을 낮출 것. 

"그 결과로 크래프톤은 더 광범위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실장은 설명했다. 

발제는 근본적 물음인 '웹 3.0은 무엇인가'로 되돌아갔다. 웹1.0이 웹페이지가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서비스였다면, 2.0은 유저들이 콘텐츠를 생산해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환경을 뜻한다. 그리고 크래프톤은 앞으로 펼쳐질 3.0에 대해 "생산과 공유를 넘어 소유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3.0은 블록체인에 기반하며, 이용을 위해 유료 토큰이 필요하다. 지갑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도 거쳐야 한다. 유저 입장에서는 불편한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했다. 

박 실장은 "블록체인이 일반 소비자 외 다른 사람들에게 체감 가능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체인은 시스템 자체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며, 인증과 결제를 대신한다. 또한 저작물 오리지널리티를 증명할 수 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거래됐는지, 저작권자가 가진 원본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제가 범람하는 웹 환경 속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가치다.

크래프톤은 웹3.0에 기반한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 속에서 크리에이터가 저작물을 유통하고, 그것을 유저들이 거래하고 소유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의미의 'C2E(크리에이트 투 언)'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형철 실장은 "크래프톤은 FUN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이자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강점으로 삼는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고 재탄생되는 '웹3.0 C2E' 세상이 올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크래프톤의 도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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