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동시 사전예약 오픈... 육성, 라이브 등 현지화 영상 공개

[게임플] 상반기 서브컬처 최대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현지화 준비가 한창이다.

26일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한국 출시 사전예약을 열었고, 이어 27일 대만 지역에서 사전예약이 오픈됐다. 우마무스메는 아직 일본 바깥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적이 없다. 업계는 한국과 대만의 정식 출시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지역은 카카오게임즈가 아닌 현지 퍼블리셔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또다른 특징 하나는, 사전예약 오픈과 함께 온라인 쇼케이스를 생방송으로 개최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현지화가 이루어진 게임 플레이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어 외 다른 언어로 인게임 화면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아직 한국어 화면은 만날 수 없으나, 대만 방송을 통해 우마무스메 현지화 방침과 서비스의 윤곽을 짐작하는 일은 가능하다. 

■ 번역은 '원어를 최대한 옮긴 방식'?

우마무스메 대만 버전 게임명은 '새마랑(賽馬娘)'으로, 직역하면 '경주마 아가씨'다. 게임의 본래 이름과 핵심 테마를 그대로 풀이한 모습이다.

플레이 영상은 출시 버전 육성 시나리오인 'URA 파이널즈'의 트레이닝을 잠시 보여주고, 레이스 진행 화면을 비추는 선에서 공개됐다. 레이스를 개시할 때 뜨는 대회별 방송 로고 이미지도 현지 언어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 눈에 띈다. 

예시로 공개된 대회는 주요 레이스 중 하나인 일본 더비였으며, 원어와 같이 '日本'을 넣는 한편 대만어로 '더비' 발음에 최대한 가까운 단어로 음차해 대회명을 완성했다. 같은 방식이라면 한국 역시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일본 더비'를 그대로 한글로 옮긴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러 현지 배경으로 고치는 등의 공격적 현지화는 발견되지 않는다. 짧은 영상이지만 발견된 고유명사는 모두 기존 명칭을 따르고 있었다. 대회 이름은 원어 발음에 충실한 방식, 여기에 '상'이나 '기념', '컵' 같은 번역 형태가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 라이브 영상, 현지화 가사 자막 나온다

위닝 라이브 영상도 짧게 공개됐다. 우마무스메는 육성과 레이스, 공연이 결합된 콘텐츠다. 레이스 승리 뒤 다양한 곡으로 감상이 가능한 위닝 라이브는 놀라운 3D 연출 퀄리티로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 등장한 라이브 곡은 'Winning the Soul', 게임에서 클래식 시즌 G1을 우승하면 들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가사 자막이 대만어로 바뀌어 출력되는 모습으로 미루어볼 때 한국어 자막 역시 준비 중일 가능성이 올랐다.

일본 곡은 작곡과 작사 등의 저작권이 복잡하게 꼬인 경우도 있어, 현지화 과정에서 가사 자막이 빠지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는 그런 걱정 없이 곡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토리 중시 유저들에게는 가사 자막이 몰입을 더욱 높이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우마무스메는 메인스토리가 끝난 뒤에도 그 인물의 서사를 표현하는 신곡을 위닝 라이브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 보상은 사이게임즈 주도로 일괄 통일될 가능성도

대만에서 발표한 사전예약 보상은 25만명을 넘길 때 1,500 쥬얼, 순차적으로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최종 목표인 60만명 달성까지 보상 총량은 한국과 동일하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을 비롯한 게임 이벤트 보상을, 각 퍼블리셔의 주도가 아니라 개발사 사이게임즈 측에서 조율해 결정한다고 유추도 가능하다. 지역별 비교와 서버 이동 현상을 막고, 일본 서버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모습이다.

우마무스메가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향후 추가 시장 확대도 노리는 만큼, 사이게임즈 역시 면밀하게 주시 후 서비스를 진행할 전망이다. 경주마 의인화 육성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우마무스메의 확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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