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서 예고한 개선 사항, 한 달 만에 절반 이상 이행

[게임플] 펄어비스의 대표 MMORPG ‘검은사막’이 개선을 약속했던 부분들을 이행하면서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검은사막은 지난달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에피소드2’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선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소개와 함께 그간 많은 유저가 불편함을 겪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며 개선을 약속했다.

당시 개선을 예고한 부분은 ‘전이 비용 완화’, ‘드롭 아이템 메뉴 개선’, ‘유물/광명석 전용 가방’, ‘가공석 통합’, ‘생활 도구 전용 가방’, ‘반려동물 개선’, ‘비약 재사용 대기시간 개선’, ‘스크린샷 모드 기능 추가’, ‘주인 없는 말’ 등이었다.

처음 개편된 부분은 ‘전이 비용 완화’였다. 기존엔 아이템 전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마르니의 불안정한 연료’의 요구 개수가 많아 선뜻 이용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한시적으로 연료의 요구 개수를 1개로 줄여주는 이벤트를 실시했을 때 평소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여줬다. 이에 개발진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목적도 담아 전이에 필요한 연료 수량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전투 시작 전 사전 작업 중 하나인 비약의 재사용 대기시간도 줄였다. 개선 전 비약은 사용 시 전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신 하나를 마실 때마다 10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약이 최소 12개다 보니 이를 다 마시기 위해선 120초라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전투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컸다. 그래서 해당 부분을 완화하고자 재사용 대기시간을 1초로 줄여 12초면 사전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난 13일엔 가공석 통합을 적용했다. 가공석은 원래 용도에 따라 호수, 원기, 기운, 태양, 바람, 용암 6가지 종류로 나누어져 있어 많은 유저들의 가방을 괴롭혔다.

이에 가공석을 하나로 통합시켜 가방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종류에 따라 다른 대량 가공이 가능했던 부분도 하나의 가공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변경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반려동물 개선도 도입됐다. 기존 반려동물의 경우 캐릭터가 지나간 길을 따라는 걸 우선시하도록 AI가 설정돼 있어 루팅 속도가 지연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검은사막은 20일 업데이트를 통해 반려동물이 캐릭터를 따라가는 것보다도 떨어진 전리품을 우선적으로 습득하게 변경해 루팅 속도 지연을 해소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특기가 전리품 획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었다.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유물과 광명석 가방이 추가됐다. 두 아이템은 원래 상황과 성향 등에 따라 다양한 세팅을 시도하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종류를 제공하면서 가방 부족 문제를 야기했다.

개발진 측은 해당 문제를 해소하고자 가문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가방을 추가하고, 동일한 종류의 광명석은 중첩해서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 관리를 용이하게 했다.

한편, 검은사막은 아직 이행하지 못한 사항들을 추후 게임 내 순차적으로 도입해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유저와의 신뢰를 계속 쌓고 있는 검은사막이 이러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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