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유입과 금융 서비스 확장... 콘텐츠 자체의 '재미' 추구도 늘어

[게임플] 게임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한 메타버스 시장에 금융계가 손을 내밀고 있다.

금융은 메타버스 구축에서 다른 산업의 기반이 되는 분야로 주목받았다. 메타버스 역시 새로운 고객을 금융으로 유치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로 상생 구도가 형성되면서 금융계는 발 빠르게 메타버스 제휴에 나섰다.

핵심은 메타버스 생태계에 포함될 NFT다. NFT는 수집과 게임을 주요 키워드 삼아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자산 관리 및 데이터 구축에 활용되면서 보안과 편의성을 향한 관심 역시 올랐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금융과 게임이 결합된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의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다. 가상공간 속 독도에 아바타를 생성하고 농사, 낚시 등 생활 콘텐츠를 즐기며 성장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 측은 독도버스를 젊은층과 소통하고 금융 서비스를 알리는 용도로 활용할 것을 밝혔다. 도민권에 NFT가 적용되며, 가상공간의 땅을 구입해 건물을 짓고 현실 금융과 연결짓는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정식 오픈은 광복절인 8월 15일 실시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메타버스 실험도 흥미롭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KB금융타운 베타 버전을 만들어 금융 연계 실험에 나선 것. 주식 시세 등 외부 정보나 화상상담 서비스가 로블록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해외 금융계도 메타버스 시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오닉스 라운지를 열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가상자산 시장 관련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는 향후 수년 내 모든 분야에 어떤 형식으로든 침투하게 될 것"이라면서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장 가치"라고 평가했다.  

게임사와 직접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경향도 보인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게임사 컴투스와  '메타버스 금융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서비스 개발은 물론 핀테크 신사업까지 공동 추진에 나섰다. 

금융 메타버스는 경제 생태계와 보안 등 모든 면에서 적합하며, 점포 방문 없는 금융 서비스 제공과 상담이 가능해 플랫폼의 매력이 직접 전달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기술을 바꿀 유망주로 떠오른 가운데, 게임과 금융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로 완성될지가 관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