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금일(27일) 신규 대륙 엘가시아를 출시하면서 지난 테스트 서버에서 선보였던 밸런스 패치를 본 서버에 적용했다.

이번 밸런스 패치는 로스트아크 서비스 최초로 테스트 서버에서 먼저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절하게 반영한 뒤 본 서버에 적용하는 방식이라 그 어느 때보다 시선이 집중됐다.

사실 테스트 서버에서의 밸런스 패치 반응은 긍정적이라 볼 순 없었다. 7개월 동안 기다린 밸런스 패치가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못했고 "개발자들이 게임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클래스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지난해 로아온 윈터 발표 당시 카운터, 시너지, 메커니즘을 개선하면서 각인, 스킬 등도 조정한다고 전했지만, 막상 밸런스 패치를 살펴보면 리퍼를 포함한 일부 클래스 외에는 여전히 문제로 언급됐던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 서버에서는 달랐다. 테스트 서버에서의 이용자 피드백을 적절하게 반영해 본 서버에 반영한 방식이 호응을 얻은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7개월 동안 개발팀의 방향성보다 1주일 이용자 피드백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사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무라 생각하는 만큼 이 부분에서의 변화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기사로 다뤘던 서머너의 고대의 창 외곽 판정, 물의 정령 카운터 거리, 마리린 상태이상 적용 문제가 모두 개선됐다.

이에 따라 고대의 창은 적중만 해도 100% 피해량을 줄 수 있으며, 물의 정령 카운터 거리 또한 기존 카운터 스킬이었던 방출의 의지 수준 정도로 상향되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마리린이 상태이상 효과에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매번 마리린 DPS 손실 문제로 서머너 이용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면 이제는 조금 나아진 환경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마리린의 생명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기믹 관련 버그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호크아이는 샤프슈터 '집중사격' 트라이포드, 스나이프 '손쉬운 먹잇감' 트라이포드 효과가 치명타 피해 증가에서 주는 피해 증가로 변경하고 '블레이드 댄스' 스킬의 아이덴티티 수급 방식을 허공에서 사용해도 충전되는 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다.

이에 따라 호크아이는 과도하게 치명타 피해량이 높아 효율이 낮았던 '예리한 둔기' 각인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처럼 허공에 블레이드 댄스를 사용해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수급하는 경험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밸런스 환경에서 강력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소서리스 '점화', 버서커 '광기', 블레이드 '버스트'는 테스트 서버에서의 하향 조정이 너무 과도해 소폭 완화된 버전으로 적용됐다.

물론, 모든 클래스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르카나의 경우 아직 세렌디피티 '강화된 일격' 트라이포드에 루인 피해량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 큰 변화가 도입됐으나 DPS 계수 자체가 하향되어 호불호가 나뉜 디스트로이어의 전투 메커니즘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로스트아크 개발팀은 "이번 밸런스 패치의 경우 테스트 서버 환경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세팅 변경 및 테스트 진행에 대한 많은 불편점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이용자들에게 감사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사죄의 말을 함께 올린다"며 "밸런스 패치 내용에 대해서도 부족한 부분들을 공감하고 테스트 기간 중 다양한 문제점과 피드백을 받았고 조금 더 변화를 지켜봐야 하는 부분도 보였다"고 전했다.

게다가 "분명하게 내부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문제라고 판단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내용을 원복하고 테스트 결과나 피드백 내용을 종합해 일부 항목은 추가적으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개발팀의 설명에 따르면 디스트로이어, 아르카나, 건슬링어 등 밸런스 패치의 변화에 불만을 보이는 클래스들은 본 서버 지표의 변화를 확인한 이후 대응할 전망이다.

관련해서 개발팀은 "올해는 계속해서 밸런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며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던 밸런스의 변화 중 첫 번째 스탭인 만큼 좀 더 부족한 부분을 개선, 보완해서 보다 빠르고 만족스러운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