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 휴가 보장에 5성 호텔 스위트룸도... 혜택 경쟁 치열

[게임플] 게임계의 블록체인 열풍과 함께 인재를 향한 갈증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부문 구인 경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위메이드는 수년 전, 컴투스는 상반기 본격적인 채용 활동을 시작했다. 뒤이어 3분기 전후로 P2E 게임의 시장성이 물망에 오르면서 블록체인 경력자를 찾기 위한 경쟁 과열이 펼쳐졌다. 

현재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크래프톤,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엔픽셀, 플레이위드 등 다수 게임사에서 블록체인 인재 구인을 실시 중이다. 그밖에 하운드13처럼 처럼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합류하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특히 위메이드와 컴투스를 비롯한 대형 및 중견 게임사들의 채용 분야는 전방위적이며, 매번 구인 공고가 갱신되는 특징을 보인다. 사실상 상시 채용에 가깝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게임사들은 공통적으로 경력직 구인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뿐 아니라 금융, 부동산, 투자,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업계에서 블록체인 인재 찾기에 나섰기 때문. 메타버스 관련 신생 업체도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증하는 경향성이 드러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력적인 혜택 제시도 이어지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지난 2월 경력직 채용공고를 통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에 한도를 정하지 않고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입사 확정시 5성급 호텔 스위트룸 3박 4일 숙박권을 보너스로 내걸기도 했다. 

컴투스 그룹은 작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한편,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간 리프레시 휴가와 최대한의 복지제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재차 발표했다. 그밖의 게임사들도 사내 복지제도와 '워라밸' 문화를 강조하며 자사의 매력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공고뿐 아니라 물밑 헤드헌팅으로도 영입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헤드헌터들의 주 분야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결과물을 증명한 경력 개발자는 IT 업계 중 최고 대우의 연봉을 제시받는 수준이다.

때아닌 경제 관련 헤드헌팅 경향도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경제 및 경영 전공 인재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를 위해 IT 바깥으로 문의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가상화폐 및 메타버스 생태계가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한 게임계 관계자는 "주변에 경제학 전공에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면서 "경제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따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게임계 블록체인 구인 열기는 신기술 관련 선의의 경쟁이라는 긍정과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2021년 초 연봉 인상 경쟁이 단체 연간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는 만큼, 만에 하나 관련 시장 평가가 낮아질 경우 반작용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게임사 대부분은 2분기 내 본격적인 서비스에 진입한다. 변수가 많은 초창기 시장인 만큼 다방면에서 전문가를 구하기 위한 신경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개발 역량에서 어느 곳이 웃고 울게 될 것인지, 연내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