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아이템 밸런스 패치, 신규 콘텐츠 등' 신규 시즌 출시 1개월 리뷰 전한 윤 디렉터

[게임플] 넥슨과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윤명진 디렉터가 금일(20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디렉터는 "105레벨로 확장한 지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너무 분주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다른 의미로 또다시 정신없는 또 한 달을 보낸 것 같다"며 "MAX레벨 확장 이후 발생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응도 필요했고 미처 사전에 챙기지 못한 편의성 개선도 해야 했는데, 그럼에도 과분할 정도로 보내주는 이용자들의 관심에, 현재도 저를 포함한 모든 개발진이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담소를 나누던 중 "105레벨 확장 후속 작업으로 바빠서 평일에 게임을 하지 못하고 주말엔 던전앤파이터를 하느라 집안일 할 여유가 없다"는 말에 묘한 기분을 느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재밌게 즐기고 있다는 칭찬을 들은 셈이어서 기분이 좋은 동시에, 업데이트 이후에도 계속 고생 중인 개발 인력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던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무엇보다 새롭게 유입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그리고 소위 '던린이'라 칭하는 그들이 아라드 대륙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기존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디렉터 또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안착할 수 있는 패키지, 시스템 개선, 각종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것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 과저에서 "게임 내 경제에 개입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으나, 엠블렘 계정 귀속 변환이나 암시장 활용도 필요한 일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로 신규 이용자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네오플"이라고 조언도 연이어 쏟아졌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105레벨 시즌에 대한 리뷰를 공유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아이템 개선'이다. 세트 아이템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전환하고 무작위 드랍 파밍에서 정가제와 성장을 혼합한 방식의 파밍 구조가 도입됐기 대문이다.

윤 디렉터는 "아이템의 여러 옵션 중 수정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심각한 밸런스 문제를 야기할 것들도 있었고 미래 메타의 변화에 따라 조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템들도 있는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라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난 페스티벌 때 설명했던 것과 같이 초반에 잠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일단 미래에 심각한 밸런스 문제를 야기하는 아이템들만큼은 수정해야 다른 세팅을 한 이용자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여러 차례 수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진행될 아이템 개편 이후 지금까지와 유사한 큰 규모의 아이템 수정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버그와 같이 꼭 고쳐야 하는 이슈는 당연히 수정되겠지만, 이용자들이 공들여 세팅하고 있는 모습을 어그러트리는 정도의 밸런스 패치는 금번이 마지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내부에서 준비 중인 사안에 대한 내용도 전했다.

먼저 소환사, 메카닉 등 독립 오브젝트 캐릭터 관련 소식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독립 오브젝트를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의 경우 발동형 아이템 옵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윤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의 모든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하게 수정하면 밸런스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프레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내부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으로 현재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인 상황이라 "조만간 관련된 패치 노트를 통해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익스트림과 마스터 난이도의 차이가 너무 크다"라는 의견이 많았던 던전 난이도에 대해서도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윤 디렉터는 세팅을 진행하는 난이도와 세팅을 완성한 이후의 난이도가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많다는 부분을 확인했고 특히 일반 던전 익스퍼트에서 마스터로 가는 구간에서 긴 시간을 정체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여 해당 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는 해당 구간의 정체는 익스퍼트에서 마스터로 올라가기 위한 조건으로 에픽 장비를 획득하는 것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세팅 조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더 높은 난이도를 도전하기 위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 특정 구간의 플레이를 다른 구간들에 비해 반복적으로 플레이해야만 하는 상황은 개발 과정에서 미처 잘 챙기지 못한 부분이기에 보다 세분화된 난이도를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윤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업데이트 이후 마스터 난이도 및 킹 난이도를 하향해 좀 더 원활하게 상위 단계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렇게 조절할 경우 킹과 히어로즈 노멀 난이도 사이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두 구간 사이에 '슬레이어' 난이도를 추가해 히어로즈 난이도가 도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마스터 및 킹 난이도의 조정은 금주에 바로 반영될 예정이며, 새로운 난이도를 설정하는 것은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한 만큼 추후 소식을 전한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관련해서 그는 "신규 캐릭터 혹은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다른 요소 중 하나인 완성되지 못한 세팅과 같은 문제는 금번 업데이트될 '엘븐미어'를 시작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해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아갈 예정이니 이쪽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신규 상급 던전인 '마이스터의 실험실'은 5월 초 퍼스트 서버에 먼저 출시된다.

신규 던전과 멋있는 패턴, 매력적인 몬스터, 그리고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나 장비 등은 언제나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시는 부분인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제작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윤 디렉터는 "이번 105레벨 확장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이 많았던 만큼 스토리 측면에서도 깊이 있는 재미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던전앤파이터를 아껴준 이용자들에게 무언가 선물하고 싶었는데, 최근 출석 이벤트 보상으로 제공했던 귀여운 SD 탈 아바타를 원하는 의견이 많아 앵콜 출석 체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급하게 결정한 사항이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으니 지켜봐 달라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개발자 노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던파로ON에서 전했던 부분들이 차근차근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뢰 관계를 돈독하게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출시 시기를 잠정 연기한 크리처 개편과 같이 부담 없는 시기에 제공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는 일부 콘텐츠 외에는 로드맵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인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105레벨 확장 업데이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호평을 받은 부분은 보다 높은 퀄리티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개발자 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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