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 특성, UI 등 많은 부분 개선하는 만큼 유저 피드백 기대

[게임플] 금일(20일) 블리자드의 대표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신규 확장팩 ‘용군단’을 발표했다.

용군단은 현재 적용 중인 어둠땅에 이은 신규 확장팩이다. 최고 레벨이 70레벨로 확장되고, 새로운 지역 ‘용의 섬’과 자신만의 비룡을 만드는 ‘용 조련술’, 신규 종족 ‘드랙티르 기원사’ 등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또한 특성 시스템 개편을 비롯한 전문 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을 진행해 기존 시스템에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었다.

용군단 개발을 맡은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와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확장팩에서 펼쳐질 스토리를 비롯해 드렉티르 기원사와 용 조련술 특징, UI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좌]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우]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좌]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우]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Q. 시네마틱에서 ‘우리가 돌아오면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혀야만 한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리’는 정확히 누구이며, 봉화를 밝혀 용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제레미 피즐 –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용의 위상을 뜻한다. 용의 섬 내에서도 원시적인 힘이나 정령들의 힘으로 어지러운 상황인데, 아제로스에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용의 섬이 다시 깨어나고 이들의 도움이 다시 필요하기 때문에 봉화를 밝혀서 용의 위상을 불러오는 의미다.

용의 섬에는 위상마다 관련된 각각의 지역들이 존재하며 용들이 티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티르홀드도 따로 세워져 있다. 용들은 이 모든 지역을 적에게 뺏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돌아와서 수호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Q. 이번 확장팩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탐험가와 개척자들이 나선다는 점에서 큰 위기를 마주하던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이번 확장팩에선 양측 진영의 대립보다는 아제로스의 오랜 과거를 탐험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지?

제레미 피즐 – 이번 확장팩은 이전 확장팩과는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맞다. 양측의 진영 대립보단 용의 섬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 등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판다리아 이후 처음으로 병력이나 전쟁 같은 요소보단 모험과 탐험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Q. 유저 입장에서는 그동안 쭉 이어져온 중심 서사에서 동떨어진 듯한 소재와 분위기, 장소 때문에 '또다른 판다리아가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용군단 자체가 이전 확장팩을 미뤄볼 때 예상하기 힘든 소재였는데,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중심 서사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제레미 피즐 – 어둠땅에서 실바나스의 최후도 맞이했고, 사후세계와 간수의 싸움도 끝을 맺으면서 하나의 대서사시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 이렇게 거대한 우주의 힘과 사후세계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 다음에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자들과 회의를 통해 아제로스 역사상 정말 멋있고 의미 있는 장소를 어디로 할지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용에 대한 이야기로 의견을 통일했다.

와우에서 용은 역사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존재였기에 지난 몇 년간 이와 관련된 떡밥을 투척하며 암시해왔다.

결국 아제로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야기를 선택해 우리가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주고자 이번 확장팩의 소재로 결정하게 됐다.

Q. 특성 시스템이 정확하게 어떻게 개편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렇게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제레미 피즐 – 특성 시스템을 개편하게 된 이유는 유저들이 각각의 직업을 플레이할 때 조금 더 많은 설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

지금 상황으로는 유저들의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 않고 몇 가지 원하는 것만 선택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로테이션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은 채 플레이할 수도 있으나 이번 용군단에선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 이는 많은 유저들이 이전부터 원해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판다리아부터 가지고 있던 특성 시스템에서 어떻게 하면 개인별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Q. 용 조련술은 확장팩을 진행하면서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했다. 효율적으로 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제레미 피즐 – 첫 번째로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보디는 네 가지 옵션이 존재하며, 각 옵션마다 50가지의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지금까지 탈것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세부 설정으로는 역대 최고다.

전역 퀘스트나 공격대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힌트들을 얻고 어떤 비룡을 타고 싶은지 자신이 직접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비룡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냐에 따라서 속도, 체공 시간 등과 연결돼 있다.

용 조련술 자체는 빠르고 유연한 느낌을 제공한다. 여기에 운동량과 물리 법칙이 가미돼 최고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번 탭 하면 날개를 펼쳐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 있으며, 스페이스 바를 계속 누르면 날갯짓을 해 추가적인 높이를 확보할 수 있다. 용의 머리를 위나 아래로 방향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면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Q. 래시온은 확장팩을 거치며 점차 성장해 온 캐릭터다. 이번 확장팩에서의 래시온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필멸자가 된 기존 용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래시온과 용의 위상과의 서사에서 추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제레미 피즐 – 래시온은 이번 확장팩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서사를 통해 용들이 티탄과 한 서약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강화할 수 있고, 위상의 힘을 보유해서 아제로스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상의 힘을 되찾고 지도자로서 거듭나고자 하는 검은용군단은 래시온만이 아니다. 

다른 용들도 지도자 역할을 가지고 싶어 하고, 래시온을 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용군단에선 이와 관련된 용들의 정치적인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

Q. 이번 확장팩을 통해 UI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UI 디자인 개선 목표와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로라 사디나 – 이번 UI 개선 목표는 어떤 부분에서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성과 사용감이었다.

그 외에도 아트를 업데이트해서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고자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4K 모니터를 지원해 조금 더 깔끔하게 보이는 에센스로 준비했다. 물론 기존 모니터에서도 잘 보이겠지만, 좋은 모니터를 사용하면 거기에 맞춘 UI 경험을 할 수 있다.

UI 개선은 특성과 전문 기술에서도 적용된다. 아웃라인이나 애니메이션 등에 신선한 느낌이 많이 들어가 있다.

오랫동안 즐겨온 유저라면 판타지적인 부분을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온 유저라면 편집 모드를 통해 게임에 대한 가능성이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

 

Q. 이번 확장팩에서 UI의 변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무거운 애드온 사용을 꺼리는 입장에서 환영하는 변화다. 바닐라 UI로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로라 사디나 – 세부적인 애드온을 원한다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다. HUD 같은 경우에도 편집 모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플레이하는 직업에 맞게 레이아웃을 설정해두면 전환 시 거기에 맞는 UI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다.

파티 프레임을 비롯해 체력이나 액션 바 옵션도 많이 추가돼 있으며, 버프 효과의 사이즈를 조절하거나 위치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드온 또한 유저가 원하는 대로 제거할 수도 있다. 기본 UI 자체를 유저가 원하는 레이아웃과 게임 플레이 경험을 위해 커스텀 가능하다.

 

Q. 이번에 전문 기술이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면서 제작 아이템에 품질 등급이 도입된다. 이런 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이며, 채집 자원에도 품질 등급이 존재하는지 알고 싶다.

로라 사디나 – 이번 전문 기술은 제작을 많이 할수록 기술이 높아진다. 기술이 높아질수록 높은 품질의 아이템을 얻을 확률도 올라간다.

품질은 브론즈에서 플래티넘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석들이 품질 등급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이템의 품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이템을 제작하기 전에 해당 아이템에 붙는 품질 등급을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퀘스트를 통해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캐릭터를 종족별, 직업별로 구분해 제한 슬롯까지 꽉 채워서 육성하는 유저들도 제법 있는 편이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신규 종족과 직업이 추가되는 만큼 슬롯 상한치가 추가되거나 아예 캐릭터 생성 슬롯 제한이 사라질 수 있는지?

제레미 피즐 – 이 부분은 아직 따로 이야기된 바 없으나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

Q. 신규 직업 '드랙티르 기원사'가 등장하면서 이전 악마사냥꾼과 흑마법사처럼 기존 직업의 스킬에 변화는 없는지 궁금하다.

제레미 피즐 – 결론부터 말하면 드랙티르 기원사가 사용하는 마법에는 고유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직업의 스킬에 변화는 없다.

드랙티르는 용의 좋은 모습들만 합쳐진 이상적인 존재다. 이에 따라 고유한 디자인이 많이 적용됐는데, 청동용군단의 힘을 빌려 시간의 능력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의 힘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드랙티르 기원사는 기존 직업 스킬에서 가져올 수 있는 부분보다는 고유로 지니고 있는 마법적인 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날개나 발톱 등 다른 직업은 사용할 수 없는 신체적인 부분을 통해서도 마법적인 요소를 발현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로라 사디나 – 드랙티르 기원사에게는 차징 스킬처럼 강화 주문이 추가된다. 현재로선 정해진 부분이 없지만 스킬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준다면 다른 직업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Q. 드랙티르 기원사의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제리미 피즐 –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원사가 사용하는 스킬들의 다양성이다. 드랙티르가 지닌 용들의 판타지적인 요소들은 스킬 자체에도 많이 반영됐다.

또한 몸속에 있는 에너지와 마법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을 메커니즘으로 풀어냈다.

레드 드래곤의 경우 폭발적인 느낌이 강하고, 블루 드래곤은 마법을 집중적으로 퍼붓는 등 다양한 용들과 관련된 메커니즘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또한 날개를 비롯해 꼬리, 발톱 등을 사용하는 등 신체를 활용한 스킬도 많이 넣었다.

원거리 직업이기 때문에 기동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지정된 방향으로 뛰어넘으면서 사용하는 스킬이나 하늘로 솟아올라 움직이며 주문을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전반적으로 메커니즘 자체는 유저들이 용에 대한 판타지적인 부분을 충족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쐐기돌은 라이트 유저들도 약간의 시간 투자로 목표를 달성할 수 좋은 콘텐츠 같다. 새 확장팩에서의 디테일한 운영 계획이 궁금하다.

제레미 피즐 – 쐐기돌 같은 경우에는 9.25 패치에서 가져갈 수 있는 인사이트 용군단에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있었던 레거시 던전이나 기존 우두머리 등 확장팩마다 고유한 느낌을 받게끔 추가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높은 신화 단계에서 파밍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이하고 신기한 탈것들도 시즌마다 제공해 다른 사람들이 탈것을 보고 어떤 시즌에서 특출난 성적을 보여줬는지 느낄 수 있도록 보상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로라 사디나 – 던전 찾기 기능이 도입된 어둠땅의 UI가 유저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는데, 이 부분들은 신화 던전을 돌 때 어렵거나 낯설게 느껴진 사람들도 조금 더 편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피드백을 받는 대로 이 부분을 개선해 용군단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용군단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로라 사디나 – 이번 용군단에선 다양한 세부 설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피드백이 궁금하다. 비룡 탈것부터 특성, 전문 기술 등 유저들이 원하는 대로 커스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러한 요소들이 한국 유저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기쁜 마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다양한 피드백과 함께 용군단을 즐겨주면 좋겠다.

제레미 피즐 – 용군단 확장팩은 와우를 지탱하는 판타지 요소들로 새롭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되길 희망한다.

용 조련사, 전문화 기술, 특성, UI 등 새롭고 신선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어떤 부분에서 변화를 원하고 괜찮은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면 앞으로 와우가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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