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개발팀 포섭해 다양한 신작 선보이기 위함

[게임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엑스박스 무료 게임에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내부 소식통을 통해 MS가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레이싱 게임에서 트랙을 달리다 보면 눈에 보이는 전광판에 랜더링 된 광고를 삽입해 게임 플레이를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시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는 LCK 맵 곳곳에 설치된 배너에 광고를 설치해 큰 위화감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이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MS가 광고를 삽입하려는 게임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로 게이머가 구매해서 즐기는 게임은 해당되지 않는다.

MS가 해당 프로그램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무료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함으로써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최종적으로 게이머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자들은 게임을 제작한 다음 출시하면 광고를 통해 들어오는 수익을 챙기면서 신작 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또한 많은 개발사가 더 많은 게이머들을 확보하고자 색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거나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제작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광고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만 놓고 보면 좋은 방식이다. 그러나 해당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 사이에선 과도한 광고 문제나 게임 속에서 이질적인 느낌을 제공하는 등 플레이를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다양한 무료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무료 게임 대다수가 정해진 시간 동안 광고를 시청하게 만드는 등 게임 플레이를 방해할 정도로 과한 광고로 인해 게임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물론 MS가 도입하려는 프로그램은 모바일 무료 게임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거나 강제로 광고를 보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최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삽입하는 것이다.

다만 해당 방식이 모든 게임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탐험이 주가 되는 어드벤처 게임이나 RPG 등에선 잘못 도입될 경우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 쉽다.

MS의 광고 프로그램 추가은 이제 막 검토 중인 단계다. 이용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검토하고 보완해 원래 계획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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