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사고 팔며 시설 경영, 던전 제작도 가능한 세계 될 것"

[게임플]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이 NFT 바람을 타고 돌아온다.

리처드 개리엇은 12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MMORPG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울티마 시리즈부터 공동 작업을 해온 개발자 토드 포터 역시 같은 자리에서 참여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유저들이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땅과 건물을 NFT화해 소유하고, 이를 부동산처럼 거래하거나 시설을 건설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 가능한 게임이 될 전망이다.

월드맵은 '울티마 온라인'과 같이 넓은 대륙 형태로, 유저가 상점이나 여관 등을 짓고 운영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던전 등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함께 모험을 즐기는 멀티플레이 맵도 존재한다.

리처드 개리엇은 전세계 비디오게임 역사에 한 페이지를 새긴 개발자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 오리진 시스템을 설립하고 '울티마' 개발을 시작했으며, 울티마 시리즈의 게임 디자인과 자유도 및 내러티브는 이후 모든 RPG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한 '울티마 온라인'은 토지 및 주택 매매와 하우징, 자유도 높은 경제활동 등 현재까지 내려져오는 MMORPG 법칙을 정립한 걸작으로 기록됐다. 개발 중인 신작 역시 이를 기반으로 인게임 경제 생태계를 설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부터 부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타뷸라 라사' 개발에 참여했으나 도중 퇴사와 소송을 겪었고, '쉬라우드 오브 디 아바타' 등 최근작 역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RPG의 기본 법칙과 MMORPG 거대 시장의 기틀을 다진 인물인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능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처드 개리엇의 신작 MMORPG는 개발 초기 단계이며, 차후 더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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