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등급 캐릭터부터 매주 공개... 라이브2D 품질 눈에 띄어

[게임플] 올해 국내 서브컬처 최대 기대작이 캐릭터 일러스트로 예열에 한창이다.

'니케: 승리의 여신(이하 니케)'은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한 시프트업의 신작이다. 정체불명 병기들의 침공으로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에 싸우는 안드로이드 '니케'를 지휘하는 모바일 수집형 게임이다. 

지스타 2021에 대형 부스로 시연 버전을 공개해 호평을 얻었다. 김형태 대표 특유의 화풍과 일러스트 퀄리티가 눈에 띄었고, 건슈팅 액션이 접목되면서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했다. 

지스타 이후, 시프트업은 SNS를 통해 자사 최대 강점인 캐릭터를 꾸준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매주 캐릭터 하나씩 소개되며, 수요일 일러스트 - 금요일 라이브2D 공개라는 규칙성도 가지고 있다.

독특한 점은 주연급 캐릭터 4종 이후로 가장 낮은 R등급 캐릭터부터 소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R등급은 일반적인 게임 기준으로 초반에 잠시 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개발사들 입장에서도 캐릭터 설정 및 제작에 큰 공을 들이지 않는다. 니케 역시 R등급 캐릭터는 양산형 모델 설정과 코드명으로 이름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하지만 니케는 하위 등급 캐릭터부터 눈에 띄는 퀄리티로 시선을 끈다. 인물 일러스트는 물론 장갑과 총기 디자인이 정교하고, 모든 캐릭터에 존재하는 고유의 라이브2D 모션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지난주 공개된 'N102'는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R등급이지만, 투구나 고글 없이 얼굴이 모두 공개되는 이례적인 캐릭터다. 거기에 라이브2D에 보이는 표정 변화와 움직임은 정말 최하 등급이 맞는지 궁금할 만큼 훌륭하다.

고유 설정도 슬픈 사연을 잘 드러낸다. 매일 아침 기억 소거를 당하는 안드로이드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패닉에 빠진다는 이야기. 유저에게 "오늘 처음 봤지만 어쩐지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대사도 동정심을 유발한다.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아니스'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아니스'

니케의 이런 행보는 전체적인 퀄리티를 향한 자신감 표현과 동시에, 비중 낮은 캐릭터라도 허투루 만들지 않겠다는 메시지 전달로 읽힌다.

개발 현황을 공유하면서 화제를 놓치지 않는 한편, 더 높은 등급의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효과도 함께 가진다. 캐릭터뿐 아니라 새해와 설날 등 특별한 날에 신규 일러스트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김형태 대표는 지스타 인터뷰에서 "니케의 목표는 글로벌 1위 게임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올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빅 카드'로 꼽히는 니케가 앞으로 선보일 캐릭터들은 어떤 모습일까.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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