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크로스파이어 등 인기 IP 다수 보유 '서비스 제공 방식에 따라 달라질 전망'

기사 요약

-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게임업계가 시장의 흐름을 주목한 가운데, 헤일로를 필두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크로스파이어 시리즈를 품은 XBOX가 콘솔계 FPS 장르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플] 연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전 세계 게입업계가 뜨거워진 가운데, 과연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 18일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 한화로 약 81조 9천 억 원에 인수했다.

양사가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액을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데는 메타버스 세계 구축 및 경쟁력 확보, 콘솔 시장에서 XBOX의 영향력 확대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게임사가 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에 걸쳐 게임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이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세계 구축은 현실에 도입되려면 아직 머나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콘솔 시장의 변화가 업계 관계자들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장악하고 있는 콘솔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발표된 이후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소니 주가는 19일 기준 10.1% 하락했다.

글로벌 트래픽 분석 웹사이트 스탯 카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콘솔 시장 점유율은 플레이스테이션 92.24%, XBOX 7.72%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8월까지만 해도 콘솔 시장 점유율이 플레이스테이션 52.11%, 엑스박스 47.89%로 치열했던 기록을 보면 신작 타이틀 출시에 따라 상황은 충분히 역전될 수 있다.

블리자드 인수 작업이 안정화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시장 FPS 장르 최정상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초반 파장은 다소 있겠지만, 이미 XBOX 독점 타이틀인 유명 FPS '헤일로' 시리즈를 필두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가 본격적으로 XBOX 독점 타이틀로 전환한다면 FPS 장르에선 특별한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민속 놀이라고도 불리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IP '크로스파이어' 신작 '크로스파이어X'도 XBOX 독점 타이틀로 예고되어 힘을 주고 있다.

물론, FPS 장르가 콘솔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헤일로, 오버워치, 크로스파이어, 콜 오브 듀티만으로는 전반적인 콘솔 시장 점유율을 역전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를 포함한 다수의 기대작들을 준비하는 만큼 FPS 게임들부터 독자적인 서비스 운영을 구축해 나간다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콘솔 시장의 제왕이라는 코멘트도 옛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에 따라 신규 IP 창출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이미 종료된 프로젝트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블리자들의 주춤한 분위기를 환기시켜 세계 최고의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사업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분야다"며 "게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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