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파라곤' 에셋에서 출발... 장점은 계승, 단점은 해결

[게임플] 넷마블이 22일과 23일, '오버프라임' 비공개테스트(CBT)에 나선다.

장르는 3D TPS MOBA,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는 진지점령 장르를 3인칭 슈팅과 결합한 게임이다. 5:5 혹은 3:3 대결에서 상대팀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게 된다. 타 게임들과 같이 5:5가 전략 플레이의 핵심이다.

오버프라임은 국내에서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서구권에서 관심을 받는 기대작이다. 신작이 맞지만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든 것은 아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원류인 '파라곤'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파라곤은 에픽게임즈가 개발하고 2016년 오픈베타를 실시한 게임이다. 3D MOBA 장르로 등장해 에픽 고유의 엔진 기술력과 최적화 역량으로 훌륭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신선한 전략 아레나를 원하던 마니아층도 대거 유입되면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기대는 오픈베타에서 끝났다. 2017년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대흥행을 일으켰고, 에픽게임즈가 그 방향으로 개발력을 총투입하면서 파라곤은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결국 2년 동안 정식 출시를 하지도 못한 채 파라곤은 서비스를 종료했다. 

파라곤 자체의 단점도 있었다. 그래픽은 훌륭했으나 게임성에서 MOBA 장르가 가진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맵이 불필요하게 넓어 템포가 느렸고, 오브젝트 환경 변수도 단조로웠다. 좋은 재료가 있을 뿐 정제되지 않은 게임이었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남겼다. 게임의 모든 에셋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한 것. 그 에셋 분량은 1,500개가 넘으며, 한화로 가치를 환산하면 약 140억원에 달한다.

앞서 말했듯 리소스 품질은 훌륭했기 때문에 무료 에셋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기대가 집중됐다. 수많은 소규모 개발팀이 여기에 뛰어들었고, 그중 '소울이브'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개발팀의 작품이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보여주면서 최고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그 게임이 바로 '오버프라임'이었다.

넷마블은 작년 초 오버프라임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소울이브 팀을 인수해 자회사에 편입시켰다. 현재 개발사가 넷마블에프엔씨로 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버프라임이 해외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원작 파라곤의 단점을 깔끔하게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곤의 단점이었던 속도감과 타격감을 오히려 장점이 되도록 개선했다. 액션은 직관적으로 바뀌었고, 게임 템포와 전략적 변수는 대폭 높였다.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 등의 역할 분담도 존재한다. 다만 포지션별 스트레스는 경쟁작들에 비해 크지 않다. 과금요소 역시 페이투윈을 일절 배제하고 스킨과 감정표현 등을 배틀패스로 파는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올해 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하는 한편, PC에 이어 콘솔 버전도 준비 중이다. 파라곤의 장점인 에셋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청출어람'의 탄생을 공표했다. 그 1차 결과물이 22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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