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갈증 채운 국산 신작 vs 12년 만애 밸런스 패치하는 기존 명작

[게임플] 한국 핵앤슬래시 신작과, 명작 핵앤슬래시의 대형 업데이트가 맞붙었다.

라인게임즈는 13일,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RPG '언디셈버'를 정식 출시했다. 같은 날 블리자드는 12년 만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 밸런스 패치를 위한 테스트 서버를 오픈했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핵앤슬래시 액션게임이다. 장비와 룬 조합 시스템으로 클래스 제한 없이 자유로운 성장을 강조했고, 언리얼엔진4 기반의 수준급 그래픽과 액션도 관심을 모았다.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한 것 역시 주목할 점이었다. MMORPG 장르나 대형 게임사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돌풍이다. 

서버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기대감을 가진 유저들의 접속이 예상 이상으로 폭주했고, 특히 해외 유저 접속까지 이어지면서 하루종일 점검이 연장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특정국가 IP를 차단하고 연달아 서버 패치를 단행하며 14일부터 정상화가 이루어졌다.

15일부터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매출 역시 사흘 만에 12위까지 올라오면서 빠른 상승세를 보인다. 앱스토어는 출시와 동시에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첫 기대작에 걸맞는 초반 추세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13일 공개 테스트(PTR) 서버를 오픈했다. 디아블로2의 밸런스 조정은 2010년 3월 1.13c 패치가 마지막이었다. 무려 12년의 공백을 깨고 실시하는 2.4 대형 업데이트를 테스트하기 위한 서버다.

테스트 서버에 입장하면 직업별로 미리 준비된 99레벨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스킬트리와 룬을 비롯한 아이템 세팅은 모두 임의로 설정됐다. 세팅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변경된 스킬 성능과 스탯 효과를 돌아가며 체험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출시 초반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졌지만, 2.4 업데이트는 다시 흥행을 일으킬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 밸런스 조절과 함께 첫 래더 서버가 오픈되며, 신규 룬어와 아이템 드랍 개편 등 편의성도 대거 향상된다. 

핵앤슬래시 장르는 과거부터 마니아가 존재했고, 최근 좋은 신작이 연이어 출시되며 신규 유저도 함께 끌어들였다. 유저 절대수도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시장 경쟁이 발생했다. 
     
언디셈버는 언박싱 테스트와 쇼케이스를 거치면서 게임 개선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기존 핵앤슬래시 게임에 쌓여 있던 피로감도 유저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동 전투 중심의 크로스플레이 역시 큰 장점 중 하나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출시와 함께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이끌었다. 원작의 장점인 게임 시스템은 그대로 계승했고, 낡은 그래픽을 현재 감성으로 재해석하면서 리뉴얼의 정석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낡은 밸런스 문제와 편의성을 잡아나간다.

국내에서 즉시 소통이 가능한 핵앤슬래시 게임은 명맥이 끊겨 있었다. 그 시기 장르 최고의 명작이 대형 개편을 재개하고, 한국 개발사 신작이 화제를 이끈다. 2022년 게임계는 핵앤슬래시 전쟁으로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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