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스킬 이펙트만으로 선택하게 만드는 서포터 클래스 '심층 연구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질 가능성 높아'

[게임플] 금일(12일) 스마일게이트RPG의 MMORPG '로스트아크'에 신규 클래스 '도화가'가 등장했습니다.

도화가는 바드와 홀리나이트 이후 3번째 서포터 클래스입니다. 홀리나이트가 2019년 12월 4일에 출시됐으니 약 3년 만에 새로운 서포터를 만나게 된 것이죠.

스페셜리스트 또한 새로운 직업군에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만큼 도화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떤 클래스보다 높았습니다.

실제로 서포터 클래스에 관심이 없던 주변 지인들조차 이번 기회에 서포터를 도전해 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죠.

도화가는 커스터마이징부터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전용 헤어스타일이 다른 클래스들에 비해 다양한 것을 보고 블레이드 유저 입장에서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로스트아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클래스와의 차별성이라 볼 수 있겠네요.

기본 프리셋은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그대로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들은 색감만 조절해도 충분히 예쁜 도화가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로스트아크 금강선 총괄 디렉터가 공식 '로리..'라고 말할 정도로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캐릭터라 그런지 딸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도 몰입감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다만, 커스터마이징에서 아쉬운 부분이라면 1~4번 음성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서브컬처 마니아들은 미세한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어 차별성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소리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 기자는 명확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본격적인 도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스킬 구성을 살펴본 결과 트레일러에서도 짐작할 수 있었듯이 바드와 유사한 스킬이 많았습니다.

먼저 바드와 비슷한 구조를 정리하면 '필법: 먹물세례 =  사운드 쇼크', '필법: 흩뿌리기 = 윈드 오브 뮤직', '필법: 올려치기 = 리듬 벅샷', '묵법: 해우물 = 음파 진동', '묵법: 미리내 = 빛의 광시곡', '묵법: 해그리기 = 천상의 연주'를 생각해 볼 수 있죠.

물론, 스킬 시전 모션과 형태 그리고 일부 부여 효과에선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해당 스킬과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바드와 차별된 부분으로 설명하면 먼저 낙인 유지와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에서의 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바드의 사운드 쇼크는 재사용 대기시간 6초, 낙인 2초 지속(폭파 유지 사용 시 4초), 빠른 준비 5레벨 기준 재사용 대기시간 2초 감소 효과라면 도화가의 필법: 먹물 세례는 재사용 대기시간 8초, 낙인 유지 6초이면서 약간의 무력화도 부여하죠.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도 바드는 '율동의 하프'를 계속 소환하는 방식을 강제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 도화가는 주력 스킬에 '기운 강화' 트라이포드가 많아 자연스럽게 게이지를 수급할 수 있습니다.

버프 효과에서도 바드는 수비적인 버프가 많다면 도화가는 공격적인 버프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묵법: 난치기'와 '수호의 연주'가 있죠.

두 스킬은 각 클래스의 필수 스킬입니다. 묵법: 난치기는 공격속도, 이동속도 증가를 증가시키는 반면, 수호의 연주는 받는 피해를 감소시키는데, 묵법: 난치기는 특정 범위에서만 버프를 받을 수 있기에 도화가의 센스와 파티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천상의 연주와 묵법: 해그리기는 1단계 트라이포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드 유저들이 플레이할 때 가장 하는 멘트 중 하나가 "천상의 연주 캔슬됐어"일 것입니다. 경직 면역, 강인함 효과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불편점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인지 도화가의 묵법: 해그리기에는 1번째 트라이포드에 강인함과 기운 강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묵법: 해그리기에는 기본적으로 받는 모든 피해 15% 감소 효과가 담겨 있고 천상의 연주는 '용맹의 연주' 트라이포드를 선택해야만 받는 모든 피해 34.5%(5레벨 기준)를 부여할 수 있기에 하이브리드 측면에서는 도화가가 유리합니다.

대신 천상의 연주에는 빠른 준비가 있기 때문에 재사용 대기시간을 고려한 공격력 증가 버표 부여 면에서는 바드가 조금 더 편하게 운용할 수 있겠네요.

아이덴티티 효과는 2버블 공격력 10% 증가 효과를 지닌 '저무는 달'과 1버블 자신의 최대 생명력 25% 해당 생명력을 치유하는 구슬을 소환하는 '떠오르는 해'가 있습니다.

3개의 버블을 떠오르는 해에 사용할 수도, 저무는 달과 떠오르는 해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어 바드의 용맹의 세레나데, 구원의 세레나데의 단점이 다소 상쇄됐습니다.

저무는 달은 3버블 효과가 없어요. 2버블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용맹의 세레나데 2버블 효과와 동일하게 10초 동안 공격력 증가 10% 효과를 부여합니다.

각성약과 절기: 몽유도원을 활용하면 자연적으로 수급하는 아이덴티티까지 포함해 최대 30초 동안 공격력 증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죠.

이에 따라 서머너, 갈증 리퍼, 잔재된 기운 블레이드, 환류 소서리스와 같은 지속 피해 형태의 딜러 클래스와 잘 어울릴 거로 예상됩니다.

다만, 용맹의 세레나데 3버블 16초 동안 공격력 증가 15% 효과에 비해 버스트 타이밍에서의 순간 화력 집중은 확실히 약하다고 볼 수 있고 상위 레이드에서 30초 동안 화력을 집중하는 상황은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네요.

도화가의 가장 큰 특징은 '묵법: 환영의 문'일 겁니다.

도화가를 기다린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 스킬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죠. 트레일러에서는 공간 이동과 함께 트라이포드 구성에 강인함, 강인함 부여, 정화가 있어 너무 좋은 구성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묵법: 환영의 문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효율적이라 말하기엔 다소 애매한 스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G키 상호작용으로 1인(공간 중첩 사용 시 최대 2인)만 이동 가능하고 강인함 부여 또한 해당 파티원이 차원문을 통과해야 부여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파티원이 위험한 상황을 떠올리면 기상 스킬이 없는 상황인데, 넘어져 있는 파티원을 죽기 직전 구출하는 슈퍼 세이브 플레이는 불가능하죠.

트레일러에서도 발탄이 예시로 나왔는데, 실제 발탄을 경험하면 억지로 연출된 장면이라는 걸 알 수 있거든요. 나크나세라의 감전 효과가 부여된 파티원을 정화로 해제하고 구출하는 장면도 정화가 효율적인 것이지 공간 이동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비아키스 2관문 3단 감전 장판과 같은 기믹이 시전될 때 1번째 공격에 피격되어 죽기 직전 파티원을 살려내는 플레이로는 좋아보일 수 있지만, 바드의 수호의 연주(수호의 바람)과 홀리나이트의 정화를 생각하면 귀찮은 작업인 것은 분명하죠.

물론, 아브렐슈드 6관문에서 노란색 메테오를 처리하는 인원을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화력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도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좁은 정화 부여 범위, 정화와 거리 증가 트라이포드 중복 구성, 예상보다 매우 한정적인 강인함 부여에서는 아쉬움이 계속 맴도네요.

만약 LoL 라이즈의 궁극기처럼 범위 안에 있는 파티원 전원이 이동하고 강인함 부여도 해당 범위 안에 파티원 모두 적용되는 방식이었다면 훨씬 더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력화 능력은 도화가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바드의 경우 압도 룬과 급소 타격을 채용해 사운드 홀릭을 사용하면 높은 수치의 무력화는 자랑하는 반면, 도화가는 다단히트 스킬이 없어 무력화 능력이 크게 떨어졌죠.

실제 무력화 수치만 비교해도 회오리 수류탄의 81 수치를 부여라는 '묵법: 두루미나래(무력화 강화)'를 제외하면 70 이상 스킬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운터는 '필법: 올려치기'의 2타 모두 효과가 적용되고 거리도 나름 준수해 리듬 벅샷보다 좋은 편이었습니다.

대신 리듬 벅샷은 1~3단계 트라이포드 모두 효율적인 구성을 보였다면 '필법: 올려치기'는 3단계 트라이포드 구성이 모두 화력 강화 뿐이라 7레벨 이상은 큰 의미가 없었죠.

이에 따라 기자는 '필법: 먹물세례 2, 1(속행)', '필법: 흩뿌리기 3, 3, 2(풍요)', '필법: 콩콩이 1, 1, 1(질풍)', '묵법: 난치기 3, 2, 1(단죄)', '묵법: 미리내 1, 1, 1(수호)', '묵법: 해우물 1, 1, 1(심판)', '필법: 올려치기 2, 3(압도)', '묵법: 해그리기 1, 1, 1(질풍)'을 사용하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던전 혹은 파티 구성에 따라 '묵법: 환영의 문', '묵법: 두루미나래' 정도 '묵법: 미리내' 대신 넣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아직 도화가와 오래 놀아보지 못했고 군단장 레이드에 진입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33333(1) 세팅을 줄 예정이라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초반 플레이에서는 바드에 비해 범용성 면에서 좋은 서포터 클래스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재차 강조했듯이 바드, 홀리나이트와 전혀 다른 뚜렷한 차별성과 개성을 지닌 서포터 클래스였다면 더욱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네요.

서포트 클래스의 밸런스 문제를 고려해서 이렇게 설계했다면 바드에도 정화 효과를 제공하고 스페이스 이동기 재사용 대기시간도 도화가와 동일하게 7초로 줄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어떤 서포터 클래스가 등장할 지 알 수 없지만, 도화가가 바드와 비슷하듯 홀리나이트와 비슷한 형태의 서포터 클래스가 아니길 바랍니다.

한편, 금일(12일) 도화가가 등장하면서 바드도 아이덴티티 스킬을 사용하는 시점에 누적된 세레나데 게이지 중 모두 채워진 세레나데 버블만 사용하도록 개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버스트 타이밍 화력 집중에 특화된 클래스 조합을 고정 파티로 가지고 있거나, 수비적이면서 아군 생존의 슈퍼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 분들은 바드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모와 스킬 이펙트에서는 도화가가 아무래도 신선한 느낌을 더욱더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에 집중하는 분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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