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신규 업데이트 내용을 전한 강 디렉터 '유저들 반응 매우 긍정적'

기사 요약

-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하는 강원기 디렉터가 이번 DESTINY 업데이트 내용을 직접 전하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업계 소통왕'의 자리를 노리는 강 디렉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거로 예상되는데, 과연 그가 꾸준하게 유저들을 만족시켜 메이플스토리의 새로운 전성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게임플] 넥슨의 스테디셀러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하는 강원기 디렉터가 이색적인 패치노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 메이플스토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공개 영상인 업데이트 정보센터 요정 웡키 버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12월 30일 버전의 업데이트 정보센터 내용과 동일하다. 하지만 강 디렉터가 직접 읽어주는 방식이라 정식 업데이트 정보센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제공했다.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은 "부끄러움에 공개하지 않았던 요정 웡키의 12월 업데이트 정보센터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아쉬워한 만큼 그 목소리에 응답해 그 귀여운 실체를 슬쩍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은 내레이션을 맡은 강 디렉터(웡키)는 "안녕 다들 나, 요정 웡키를 모르지 않겠지?"라는 대사와 함께 친밀감을 표하며 시작했다.

해당 업데이트 정보센터의 핵심은 대화체였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마치 새로운 정보를 듣는 듯한 느낌을 제공했고 강 디렉터의 말하는 모습이 떠올라 업데이트 내용들이 더욱더 기억에 남는 효과를 불렀다.

관련해서 유저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글거려도 오히려 좋은데?", "진짜 웃으면서 봤다" 등 새로운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강 디렉터는 지난 23일 온라인 쇼케이스 'DESTINY' 이후 유저들과의 소통 활동에 전념하는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실시간 방송 'DESTINY Live TALK'에서 김창섭 기획팀장과 함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애정과 유저들을 위한 개선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다만, DESTINY Live TALK에서 업데이트, 이벤트 등 게임 관련 내용들은 전반적으로 김 팀장이 전하고 강 디렉터는 유저들의 채팅창에 집중해 아쉽다는 평가가 쏟아졌고 '디렉터 교체설'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디렉터는 실시간 방송 이후 DESTINY Live TALK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말을 유튜브 영상으로 남겼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실시간 방송에선 김 팀장이 전달에 집중하고 본인은 메이플스토리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에 집중했다.

당시 채팅창에서는 사퇴하라는 메시지도 쉴 새 없이 쏟아졌다. 강 디렉터는 "응원한다", "아프지마", "이제 그만 아프자" 등 따뜻한 응원을 보며 힘을 냈고 질책하는 유저들에겐 "더욱더 미안한 마음으로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거듭 죄송하고 메이플스토리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며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남겨 심금을 울렸다.

강 디렉터가 지금까지 유저들 앞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긴장감'이었다. 유창한 언변 능력도 없고 누군가의 앞에 서면 긴장한 탓에 땀을 많이 흘려 무대에 서기가 두려웠다는 의견이다.

'메이플스토리를 오래 서비스한 만큼 굳이 자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유저들이 알아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지배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실시간 방송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인간적인 모습에 유저들은 "힘내라 원기 형", "앞으로 잘 해보자",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저서 오히려 좋았다" 등 강 디렉터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 정보센터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운영을 시행착오로 삼고 앞으로는 유저들과 더욱더 가깝고 친숙한 디렉터가 되기 위한 발걸음이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강 디렉터는 "우리 앞으로도 더 친하게 지내자"며 이번 업데이트 정보센터를 마무리했다. 유저들은 "디렉터가 직접 설명하는 업데이트 노트는 처음이네", "울컥할 뻔 했다", "초심 잃지 말고 노력하자", "강원기 화이팅"이라 답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6일 테스트 서버를 통해 오는 27일에 출시될 '모험가 리마스터'를 미리 선보였다.

강 디렉터와 김 팀장은 다양한 관점에서 불합리한 구조를 바라보고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개선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지만, 테스트 서버 빌드에서는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본 서버 업데이트에 많은 유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과연 소통 활동만큼 업데이트 내용과 방향에서도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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