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나오는 디테일과 전투 연출... 새 시즌 시작 화려하게 알려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2022 시즌 시네마틱 영상 '부름'을 공개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새로운 시즌을 알렸다.
    
영상은 오른으로 시작해 세주아니, 올라프, 볼리베어가 등장하는 프렐요드 배경과 탈리야, 카이사, 렉사이가 사투를 펼치는 슈리마의 폐허로 나뉜다. 그밖에 친구에서 적으로 설정이 바뀐 레오나와 판테온의 대결 장면도 감상할 수 있다.

LoL의 서비스 초창기 영상 품질은 뛰어나지 않았다. 라이엇은 작은 규모로 시작한 개발사고, 영상에 힘을 주기보다 인게임 업데이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키워나갔다. 이로 인해 그 시절 팬들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뛰어오른 시점은 2018년 하반기였다. 그 해부터 매년 트레일러 공개로 시즌 시작을 알렸고, KD/A의 'POP/STAS' 뮤직비디오와 2019 시즌 시네마틱 'Awaken'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라이엇게임즈가 미디어 연출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고 제작 투자에 공 들이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2022 시즌 시네마틱은 영상미의 디테일에서 한층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인다. 프렐요드 설원 전투에서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한 연출, 탈리야가 대지 마법을 시전할 때 바위의 움직임은 마치 실사 영화의 CG를 보는 듯한 장엄함을 선사한다. 

인물간 대화가 아니라 연출만으로 챔피언간 구도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검증되고 있다. 작년 시즌 트레일러에서 인물 대사를 사용한 적 있지만, 썩 어울리는 방식은 아니었다. 

영상 전반을 지배하는 음악과 그에 어울려 완급조절되는 전투 표현 위주로 연출법이 돌아오면서, LoL 시네마틱 특유의 뮤직비디오 감성이 다시 자리를 잡고 있다. 

LoL 시네마틱 최고의 씬 중 하나로 꼽히는 'Awaken' 트레일러 카밀 vs 진
LoL 시네마틱 최고의 씬 중 하나로 꼽히는 'Awaken' 트레일러 카밀 vs 진

시즌 시네마틱은 단순 팬서비스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갖는다. LoL은 한 시즌이 끝나면 유저 중 상당수가 프리시즌 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다음 시즌이 시작한 뒤에야 랭크 게임에 참여하는 패턴을 보인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퀄리티를 통해 다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LoL을 플레이할 때 느꼈던 재미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려는 목적이 감지된다. 실제로 그 의도는 유저들의 호응으로 돌아왔다.

2019년 'Awaken'은 현재 조회수 1억을, 2020 시즌 '전사들'은 1억 2천만을 넘겼다.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 시네마틱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이번 '부름' 역시 이틀 만에 조회수 1천만을 넘보면서 다시 유저를 불러모으고 있다.

LoL 2022 시즌은 지난 7일 막을 열었다. PC방 점유율은 다시 치솟으면서 50% 선에 육박했다. 라이벌 없이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LoL이 올해 어떤 게임 경험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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