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니케, 우마무스메 등 한국-일본 신작 격돌

[게임플]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다시 가능성으로 요동치고 있다.

서브컬처는 본래 문화산업에서 비주류 대중이 소비하는 하위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었다. 게임에서는 미소녀와 미소년 등 2D 캐릭터 중심의 수집형 장르를 의미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초창기 국내 서브컬처 게임은 소수 유저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됐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더 이상 '서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퀄리티와 게임성에서 성장을 거뒀다.

작년 중국게임 '원신'이 전세계 시장을 흔들고, 한국게임 중에서도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이 이어지면서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2022년, 오랜 기간 갈고닦은 해외 서브컬처 게임들이 한국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대작 역시 이에 맞설 준비를 거듭하고 있다.

나인아크가 개발 중인 '에버소울'
나인아크가 개발 중인 '에버소울'

올해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니케'는 한국 미소녀게임 중에서도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시프트업의 차기작으로,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지스타 2021에 내놓은 시연 버전에서 직관적이면서도 독특한 슈팅액션 손맛이 드러났고, 페이퍼폴딩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2D 캐릭터가 전투에서 그대로 움직이는 생동감이 호평을 받았다.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가장 궁금해지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 역시 지스타 2021에서 최초공개됐다.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로 알려진 이건 대표가 설립한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RPG다.

실제 게임 플레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려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환상적 분위기의 시네마틱 영상은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가장 아름다운 모바일 수집형 RPG'라는 슬로건이 부족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연내 출시가 목표다.

'아우터플레인'은 클로저스 개발진이 일부 참여한 개발사 브이에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턴제 RPG로,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3D 카툰렌더링 기반 캐릭터, 전략적 턴제 전투, 화려한 액션 연출을 내세워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퍼블리싱 게임 중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게임은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일본 유명 경주마들을 의인화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직 일본 단일시장만으로 작년 예상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흥행 비결은 독보적인 캐릭터 모델링 품질, 실제 경주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 매번 달라지는 육성의 변수 등 모든 분야가 꼽힌다. 그만큼 한국 시장 흥행 수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올해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위즈는 '아이돌리 프라이드' 퍼블리싱을 발표하면서 서브컬처 경쟁에 합류했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아이돌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2021 일본 구글플레이 스토어 베스트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유저는 매니저가 되어 최고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래하는 소녀들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방치형에 전략 RPG를 결합한 게임성도 독특하다. 올해 한국 시장 서브컬처 경쟁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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