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5일 진행한 'DESTINY Live TALK'를 통해 실시간 방송 진행 능력에 대해 합격점을 받아냈다.

DESTINY Live TALK는 지난해 23일에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 'DESTINY'에서 부족했던 내용과 유저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는 자리다.

사실 최근 게임업계 쇼케이스들이 실시간 방송을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메이플스토리가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욱 컸다.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은 지난해 4월 고객 간담회 이후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적이 없었으며, 게임 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게임플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팀장과 대화를 나눴을 때 메이플스토리에 정말 진심이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 모습이 유저들할테 보여질 경우 분명 좋아할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예상대로 외부적인 우려는 방송 초반부터 종식됐다. 강 디렉터와 김 팀장 모두 첫 인사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새 적응해 채팅창에서의 주요 내용까지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

특히, 김 팀장의 언변은 현재 국내 게임업계에서 '언변의 마술사'로 불리는 로스트아크 금강선 총괄 디렉터와 던전앤파이터 윤명진 총괄 디렉터 못지 않은 수준이었고 유저들의 원했던 부분, 커뮤니티의 이슈들을 모두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성승헌 게임 캐스터의 메이플스토리 지식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성 캐스터는 현재 커뮤니이에 발생한 이슈와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파악한 상태였고 특유의 유쾌한 행사 진행에 잘 녹여냈다.

또한, 유튜브 채팅 저속 모드 기능과 채팅창의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서 전달하는 스탭들도 방송 출연자들 못 지 않게 원활한 방송 진행의 일등공신이었다.

행사 전에는 종료 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바람에 새벽까지 청문회 구도가 펼쳐질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밝은 분위기 속에서 약 3시간 정도로 마무리됐다.

행사를 접한 유저들은 "앞으로도 발표형 쇼케이스 이후 실시간 소통 방송으로 상세 내용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빛창섭 빛원기 응원한다", "김 팀장님의 메이플스토리 이해도에 감탄했다", "눈물이 다 나오네", "메이플스토리 다시 흥한다" 등 만족감과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강 디렉터와 김 팀장은 유저들의 응원을 보답하기 위해 "신년 선물로 극한 성장의 비약 1개, 성장의 비약 선택권 1개, 선택 심볼 교환권 1개, 익스트림 성장의 비약 10개, 마네킹 1개, 뷰티 어워즈 헤어 쿠폰 1개, 경험의 코어 젬스톤 1개 등 다양한 아이템이 담긴 보상을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선물은 오는 7일 '메이플 운영자' NPC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채팅창에서 유저들은 지난 PC방 이벤트, 운영 이슈 보상으로 지급했던 '아케인셰이드' 무기, 일명 '피케인'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이를 본 강 디렉터는 "지난 PC방 이벤트 혜택과 동일한 성능의 앱솔랩스 무기는 모험가 리마스터 기념 이벤트 보상에 속에 넣어두겠다"며 "피케인의 경우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분위기를 긍저적으로 전환시킨 메이플스토리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월 중 상반기 로드맵을 공개하고 19주년을 기념해 실시간 방송 형태의 고객 간담회를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강 디렉터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수시로 강조한 만큼 소통에서도 지속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올해 고객 간담회는 2021년과는 전혀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유저들과 웃는 모습으로 진행할 수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모험가 리마스터와 전 직업 밸런스 패치에서 메이플스토리가 만족도 높은 방향성을 보여줘 2022년 다시금 흥행가도를 걸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