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게이미피케이션 프로젝트 시동, 이제 '비욘드 게임'으로

[게임플] 카카오게임즈가 게이미피케이션 사업 확장에 속력을 붙인다. 

카카오게임즈는 23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애드페이지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2월 1일로, 신주 발행 없는 무증자 합병 방식이다. 기존 보유지분은 60%이며, 나머지 40%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애드페이지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스토리게임 개발사다. 주목할 지점은 여기서 제작 중인 스토리게임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다.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상반기 출시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남궁훈 대표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작품 속 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IP화시킨 스토리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대표적으로 '사내 맞선', '이미테이션' 등 다수 웹툰을 재해석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에 대해 "애드페이지의 게이미케이션 프로젝트에 카카오게임즈의 역량을 활용해 게임 연계 신사업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일련의 사업 확장은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와 연결되어 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통합 출범한 2017년부터 '일상의 게임화'를 비전으로 내걸고 신사업 확장을 지속해왔다. 

당시 마음골프(현 카카오VX)를 인수해 게임-스포츠 접목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무선통신 기기 생산업체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등 하드웨어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여러 게임사와 같이 메타버스와 NFT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그 결은 상대적으로 다양화된 형태를 지닌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서비스에 NFT가 적용될지 여부도 관심사지만, 그에 앞서 유저 유치에 가장 중요한 콘텐츠 생산력을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자회사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 전반에 걸친 밑작업을 다지고 있다. 카카오VX는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해 '스크린 골프'와 '스마트 홈트'를 선보였다. 

라이프엠엠오는 카카오맵 지도 데이터에 '아키에이지' IP을 활용한 AR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식이 늦어지고 있으나, 올해 초까지 언급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이라는 기치를 내세운다. 지난 10월 글로벌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개편한 것도 같은 청사진을 향한다. 때마침 메타버스는 ICT 업계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2022년은 그 결과물의 첫 '페이지'를 선보일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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