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기대작 'P의 거짓' 이외 전방위 플랫폼-장르 출시 준비

[게임플] 네오위즈가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3분기 14억원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신작 '블레스 언리쉬드 PC' 출시 성과가 반영됐지만, 그보다 글로벌 마케팅 집행 등 초기 투자가 집중된 것이 이유다. 간판 캐시카우였던 '브라운더스트'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어둡지 않은 이유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플랫폼 및 장르 다양성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르 다변화와 함께 점차 퀄리티까지 갖춰가는 모습이 2022년 전망에 힘을 싣는다.

대표 차기작은 'P의 거짓'이다.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동화 소울라이크 액션으로,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거짓말과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P의 거짓은 블레스 언리쉬드를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하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 AAA급 퀄리티로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이달 공개한 알파 게임플레이 티저 영상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분위기와 액션성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최지원 PD는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프랑스 도시의 낭만적 이미지를 어둠과 광기의 도시로 표현하면서 기존 소울라이크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했다"면서 "스타일리시 액션과 함께 철학적인 고민을 던져주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싱글 게임은 PC온라인 및 모바일에 비해 수익성을 낮게 평가받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퀄리티가 탄생한다면 장기적으로 더욱 큰 도약을 꿈꿀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럽게 P의 거짓이 보여줄 게임성에 관심이 몰린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기대 이상의 스팀 성과로 한국 최고 리듬게임 자리를 굳혔다. 10월 출시한 넥슨과의 콜라보레이션 DLC는 화제성과 판매량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최근 시즌4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건강한 수익모델 지속에 나섰다.

인디게임 출시를 통한 상생과 다변화의 길도 가속화됐다. 하드코어 도트 액션 '언소울드'를 지난 17일 얼리액세스로 출시했고, 내년 초 블레이드 어썰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밖에 내년 출시 예정인 원더포션의 와이어 플랫포머 액션 '산나비' 역시 최대 한국 인디게임 기대작 중 하나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로그라이크 액션 '스컬'은 올해 초 정식 출시 이후 대표 네오위즈 배급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꾸준한 글로벌 판매량을 보이는 한편, 콘솔 플랫폼 이식이 이어지면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동안 뜸했던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재정비가 이루어진다. 신작 ‘프로젝트 클래식’, ‘프로젝트 BP’가 브라운더스트 IP로 개발되며 킹덤 오브 히어로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SS'도 진행 중이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미공개 모바일 신작들도 관심사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하이디어(HIDEA)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간 혹은 뱀파이어'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기록했고, 지난 10월 신작 힐링게임 '고양이와 스프' 역시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과 일일 사용자 60만명을 달성하는 등 유망주로 떠오른 캐주얼 전문 게임사다.

모바일 라인업과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 대세인 모바일 MMORPG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장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인 네오플라이와 협업을 통한 P2E 게임 역시 내년 선보인다. 네오위즈의 '이유 있는' 다변화 확장이 열매 맺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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